타율 좋아지는 의사결정 방법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사르트르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 것이며, 나갈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며, 누구를 만나고,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이며, 집에 돌아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등 정확히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빈도로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 깊은 고뇌 끝에 내린 선택들뿐만 아니라 아무런 고민 없이 내린 선택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우리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을까?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는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담당하는 기업가 또는 핵심 의사결정권자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도 여러 논리적 오류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십대들과 다르지 않는 선택을 내리곤 한다. 때문에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게 된다.
<자신있게 결정하라>는 우리가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책이다. 의사결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요소 4가지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4단계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똑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은 <자신있게 결정하라>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1. 편협한 사고
우리는 무엇인가 결정할 때 '할까 말까' 혹은 '이걸 할까 저걸 할까'의 상황에 빠지곤 한다. 좁은 생각의 틀에 갇혀 같은 고민을 하느라 다른 대안을 놓치곤 한다.
예시) 짜장면? 짬뽕? = 볶음밥, 탕볶밥, 짜장밥 등 다른 메뉴는 고려하지 않는다면 편협한 사고
예시) 피자? 치킨? = 세트 메뉴를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편협한 사고
2. 고집스러운 답정너
이미 마음속으로 답을 정해놓고 그에 대한 좋은 의견만 수렴한다.
예시) A 직장을 갈까? B 직장을 갈까? = 이미 마음속으로 A직장을 골라놨지만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해본다
예시) 뭐 먹을까에 대한 의미 없는 답변: 나 아무거나 = 결국 본인이 먹고 싶은 거 나올 때까지 먹기 싫다고 함 (제발 좀)
3. 선택 장애
정보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갈등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이다.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
예시) A 사업을 해야 하나? B 사업을 해야 하나? = A 사업에 대한 애착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B 사업을 선택하기가 어려움
4. 내가 곧 진리
더 좋은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앞에 있는 정보만 본다. 너무 자신을 믿어버리는 경우다.
예시) 재테크는 무조건 코인이다 = 코인 말고도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재테크 수단이 있을 수 있다.
예시) 운동은 무조건 헬스지 = 배드민턴, 수영, 크로스핏 등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운동이 있을 수 있다.
결정을 방해하는 4대 악당 물리치는 법
선택직면 - 선택안은 충분한가? (Widen Your options)
선택안 분석 - 검증의 과정을 제대로 거쳤는가?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선택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고수 - 실패 비용은 준비했는가? (Prepare To Be Wrong)
1. 선택안은 충분한가? (Widen Your options)
"인생을 살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선택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담대하게 '둘 다'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p102
여러 개의 선택안을 늘려본다
1) 원하는 만화책을 천원을 주고 빌린다
2) 빌리지 않는다
추가) 빌리지 않고 천원을 아껴 다른 곳에 사용한다.
돈까스 안심이냐? 등심이냐?
1) 등심을 시켜 먹는다
2) 안심을 시켜 먹는다
추가) 친구랑 가서 각각 시켜 나눠 먹는다 / 반반 세트를 파는 곳에 가서 먹는다
2. 검증의 과정을 제대로 거쳤는가?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시험해 볼 수 있는데 왜 예측하는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짐작하는가?" p134
1) 반확증 질문을 던지고 반대로 생각하기
현재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의 리스크를 가지고 반대해보기 (REDTEAM전략)
2)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수술 전에 정보 검색 및 전문가의 소견을 얻기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그 분야에 있는 전문가의 소견 얻기
3) 시도를 통해서 직접 경험해 보기
원하고자 하는 직업에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통해 직접 경험을 쌓아보기
아이디어를 시도해 봄으로써 창업 아이템을 분류
3.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단기 감정은 신뢰할 수 없는 조언자다." p224
1) 10 - 10 - 10 기법
나는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에 이 선택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를 고민하는 방법
예시) 다이어트 중인데 엽떡이랑 허니콤보를 먹으면 나중에 어떤 감정이 들까?
2) 타인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타인에게 하는 조언은 객관적인 조언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결정을 타인에게 조언하듯이 해보자.
예시) 좋아하는 애한테 연락하기를 두려워하는 나 = 옆에서 친구가 그러고 있었으면 " 아 빨리 연락 안 하고 뭐 하냐!?" 시전
3) 핵심 질문, 우선순위에 대해서
삶의 핵심 가치, 우선순위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예시) 직업을 선택할 때 안정성과 워라밸을 우선시할 것이냐, 경제적인 여건을 더 우선시할 것이냐는 개인의 가치에 따라 달라짐
4. 실패 비용은 준비했는가? (Prepare To Be Wrong)
"결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삶은 계속된다.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 잊지 않고 울려주는 알람이 있다면 우리는 결정 이후의 삶까지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p268
최고의 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짜서 리스크에 대비한다
예시) 고백했을 때 성공했다 - 연인의 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고백에 실패했다 - 상대방 그리고 상대방의 지인들과 어색해질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둔다
인계철선을 설정해서 리스크를 관리한다
최소한의 데드라인, 마감을 설정해서 커지는 위험을 제한한다
예시) 올해까지만 공시에 준비하고 안 된다면 다른 직업을 알아본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의사결정이란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는 사람이 제어할 수 없는 영역(운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취월장>의 저자 신영준 박사와 고영성 작가는 그들의 책을 통해 운이 얼마나 세상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운칠기삼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아주 좋은 표현이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우리의 삶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선택안을 충분히 확보하고, 검증의 과정을 거치며,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실패 비용을 계산한다면 논리적 오류에 빠지지 않고 최선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합리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면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려해 볼 수 있다. 즉,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우리의 선택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 선택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자신있게 결정하라>의 4단계 프로세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후회 없는 선택을 내리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