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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힘들었는데

버티니 되었다





학원 내 젊은 쌤들은 젊은 세대답게 자기의 생각을 바로바로 표출하고 상대방의 처사를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태도도 서슴지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성향일 거라고 치부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큰 틀로 그려보았을 땐 사회가 그렇고 소속해 있는 곳의 돌아가는 패턴이 그들을 좀 더 매몰차게 몰아세운 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한 지 일 년 여가 지난 지금.

이렇다 할 큰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우연찮게도 그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있습니다. 신입 강사가 들어와 어렵사리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고자 꽃송이를 퍼트리려고하면 볼품없다며 가지치기하듯 댕강댕강 잘라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게 만들던 그들이요.


똘아이를 피해서 옮겼더니 그곳엔 똘아이가 열명 있더라는 말이, 맞는 놈만 계속 때리기 마련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며 생각이 단순해졌습니다.

있고 싶은 곳에서 내가 나를 지키는 수밖에요.

내가 그만두고 싶지는 않으니 저 사람이 빨리 나갔으면 싶지만 그 자리엔 더한 사람이 채워집니다.

그러니 애써 상황을 버텨 내려고 하지도 말고, 내 할 일 똑 부러지게 해낸다면 눈치 볼 일도, 말로 두들겨 맞을 일도, 아침에 꾸역꾸역 일어날 일도 없을 거라는 거죠.


부단히도 애쓰며 버텨온 하루하루가 이젠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나약한 존재였던 저를 '나도 해보니까 되네’라는 용기를 심어주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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