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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고운 Feb 29. 2024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면

시時 음감회 1회



  지난봄부터 공간 마지막에서 일주일에 한 편씩 시를 짓고 있다. 네. 시 읽는 자에서 시 쓰는 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고통을 자처한 사람. 혜령 시인과 책의 기분에서 함께한 시 워크숍에 이어 공간 마지막에서 시 스터디는 내게 삶의 감각이 시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삶에 잔잔한 열패감을 느끼면서도 다시 일어서서 시를 쓰고, 적어선 안 되는 글은 적지 않는 것을 지켰다. 어느 날 시에게 지기도 하고, 시가 나를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기도 했으며, 또 어느 날은 시를 불태우고 싶었지. 활활…


8월에는 시 쓰기에 그치지 않고 시 음감회를 열기도 했다. 시를 읽고 떠오르는 음악을 공유하는 음감회인데 이건 내게 오래된 놀이라서 정말 순진한 기쁨을 누리며 준비할 수 있었다. 그날 함께 들은 시와 음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여덟 명이서 땀 흘리며 낭독한 시와 음악을요.


 

<호스트 Godot>


 ꔷ 고명재, 「사랑을 줘야지 헛물을 켜야지」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2022)

 아마츄어 증폭기 - 사계절 스픈사


 ꔷ 장혜령, 「새벽의 창은 얇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1」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 문학동네, 2021)

 Aoba Ichiko - Asleep Among Endives


 ꔷ 한강, 「피 흐르는 눈 3」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2013)

 이민휘 - 받아쓰기


 ꔷ 백은선, 「종이배 호수」 (『가능세계』, 문학과지성, 2016)

 Precocious Neophyte - Girls on the Bed


<시 친구들>


ꔷ 조연호, 「베개의 책」 (『저녁의 기원』, 최측의농간, 2017)

 해변지하 - 수국


ꔷ 박은지, 「짝꿍의 모래」 (『여름 상설 공연』, 민음사,2021)

이고도 - 우리 같은 사람들


ꔷ 김희준, 「로라반정 0.5mg」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2020)

 Glide (All About Lily Chou Chou ost)


ꔷ  백은선, 「고백놀이」 (『가능세계』, 문학과지성, 2016)

 포춘쿠키 - 북극의 연인들

 

ꔷ 박지혜, 「하루」 (『햇빛』, 문학과지성, 2014)

 전진희 - Breathing in August


ꔷ 이제니, 「흐른다」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문학과지성, 2019)

실리카겔 - Machineboy空


ꔷ 고명재, 「사랑을 줘야지 헛물을 켜야지」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2022)

 정밀아 - 낭만의 밤




함께 들은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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