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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Jul 15. 2024

7월 15일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서 해결이 되면, 걱정을 해도 좋지만 어차피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으니 걱정은 하지 말라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매일 밤, 매일 새벽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인다. 그리고 자다가 잠이 깨면, 삶에 대한 공허감이 마치 또 다른 영혼처럼, 가위 눌리듯 공포스럽게 엄습해온다. 내가 하는 불안과 걱정은 해결을 위함이 아니다. 아무리 어떻게 생각해봐도 나는 이 불건전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이 삶이 최선의 방도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최선이라는 것이, 현실적일지는 몰라도 그것이 늘 옳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나의 걱정과 불안은 옳지 못한 삶에게 표하는 회한인 것이다. 그것마저 없이 살아가면, 모든 것이 증발해버리는 기분이니까ᆢ

07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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