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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고미
Sep 29. 2023
48. Prague, Czech(1)
동유럽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가다
내가 살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체코 프라하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2019년 우린 한차례 동유럽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그 당시 사정상 환불도 못받고 취소해야만 했던 슬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코로나...
그러다 드디어 체코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이번엔
딱 프라하에서 4일을 보내자고
둘이서 정했다.
9월 어느 일요일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
우리가 산 비행기표는 유로윙스라는 저가항공
Eurowings
나름 유럽 내에선 저가항공으로 유명한 것 같았다. 우린 처음 타본다.
자리가 뒷자리라 밖으로 나가서 비행기에 올랐다.
두근두근
생각보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우리 둘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ㅜㅜ
고작 2시간이지만 비행기타는 일은 항상 긴장되고 그날그날 컨디션이 랜덤으로 괜찮을 때도
최악일 때도 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버거운가보다.
드디어 체코 프라하에 발을 딛었다.
컨디션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내교통을 이용해 볼 거라고 앱깔고(Pid) 티켓 사서
버스-지하철로 환승해서 호텔을 찾아갔다.
좀 신기했던건 체코는 캐리어나 반려견도 따로 티켓을 끊어야 한다는 것!
호텔을 찾아서 체크인을 했다.
예약할 때 유로로 해서 유로로
카드에
환전을 해놨는데 리셉션에선
체코
코루나만 받는다고;;
여행경비로
환전해
둔
코루나가 넉넉하지 않았어서 결국 스웨덴 크로나로
환전되어 결제되
었다. 이럴거면 우린 왜 유로를 바꾸면서 수수료를 냈는지ㅜㅜ
뭔가 억울했지만 피곤해서 그냥 넘어가고 방으로
올라갔다.
시골 할머니댁에 온 듯한 인테리어
방 크기가 넓은 편이라 좋았는데
창문을 보안상 못 열게 해서 좀 답답했다.
짐 두고 난 두통에 시달리고 남편도 넉다운ㅜㅜ
저녁 여덟시가 넘어 이대로 뻗어 있다간 아무것도 못 먹을 거라고 남편혼자 호텔방을 나서서 음식을 사왔다.
중국식당에서 사온
치킨달걀
볶음밥
양이 굉장히 많아서 둘이 나눠먹기 충분했다.
짭조름하고 고슬고슬한 맛
다음 날 아침
날씨가 좋았다.
창 밖 한번 봐주고 조식먹으러 내려갔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조식이 선택이 아닌
방값에 다 포함되어 있어서 안먹으면 손해같았다.
스웨덴 대부분 호텔도 꼭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라 항상 조식을 먹곤 하는데 좀 피곤할 때는 아까운 마음도 든다.
과일킬러라서 과일위주로 든든히 먹었다.
이건 두 번째ㅎㅎ
호텔 근처였던 조그만 야외시장
너무 일찍 나왔는지 가판대를 펼친 가게가 적었다. 광장 자체도 작고 아담해서 여긴 근처 사는 사람들만 장보러 오는 듯
남편이 전날 포장해 온 음식의 출처
생각보다 호텔에서 멀던데 여기까지 왔었구나ㅜㅜ
관광객이니 한 번쯤 와보고 싶었던 하벨시장
여기도 거리 하나 정도
규모
로
그리
크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로 규모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체코 체인으로 보이는 샌드위치가게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구경하다가
쉬어갈 겸 영국체인카페인 코스타에 들렀다.
영국브랜드인데 프라하 시내에서 쉽게 보인다.
서양배케이크랑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커피 양이 많았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는 트램
이런 구식모델부터 신식모델까지 다양했다.
관광수단인 줄만 알았는데
여기선 교통수단 중 하나로 현지인들도 많이 타고 다니더라.
멀리서 보이는 카를교
그늘하나 없는 뙤약볕에 카를교를 걸으려니 너무 더웠다.
평일인데 사람들이 참 많았다.
9월에도 이렇게 덥다니ㅜㅜ
이 파스쿠찌는 한국의 그것과 같은 걸까?
반가웠지만 그냥 패스
우리의 늦은 점심은 여기, 맛집
체코에 온 주 목적은 사실 한식이다.
한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이해가 안 갈지도 모르지만 해외사는 한국인들이라면 내 맘을 잘 알 것 같다. 특히 스웨덴처럼 한식당이 잘 없는 곳이라면 더ㅜㅜ
체코에는 한국인들이 많은지 한식당도 많았다. 스웨덴에 비해!
체코 현지 물가에 비하면 한식당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스웨덴 한식당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이라서 맘놓고 먹었다.
오기 전부터 남편한테 하루 한끼는 꼭 한식당에 갈거라고 미리 얘기해 두었다:)
물도 유료
육짬뽕
김치찌개
찌개에는 반찬 3가지와 밥 1공기가 딸려 나오나보다.
우선 짬뽕은 육개장같은 맛에 가까웠고
안에 든 면이 계속 부는지 양이 많았다.
이름답게 고기도 많이 들어있었다.
김치찌개는 신김치로 만들어서 시큼한 맛이 강했던, 우린 만족하며 먹었다.
길 한복판에 마차
올드카투어
여긴 내가 한달 전부터 예약해 둔 한인 미용실
남편이나 나나
머리를
집에서 자르기 때문에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전문가의 손길을 받기로 했다.
여기 가격은 사실 스웨덴물가에 견주어서 봐도
비슷한 편인
데(그말인 즉 비싸다는...)
우린 만족스러웠다.
우선 남편이 미용실가는 걸 되게 꺼려하는 편인데 원장님이 편하게 잘해주셔서 좋았다.
둘이서 해외살이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끊임없이 주고 받았던 거 같다.
혹시 또 체코 간다면 또 들릴 곳!
고급진 분위기의 카페
이런 분위기인 줄 모르고 구글맵 평점이 좋아서 들렸다. 피스타치오라면 꼭 먹어보는 우리에게 피스타치오케잌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가격이 스웨덴물가 맞먹는 곳;;
(환율을 스웨덴 크로나-체코 코루나로 생각했기에 스웨덴에 비해서 라는 개념이 강했다. 한국 원화와 비교가 잘 안된다...)
연극보러 가는 길
발코니 좌석에 자리했다.
늦게 예매해서 우리가 고를 수 있는 폭이 매우 좁았다. 영어자막도 없는 오직 체코어로만 하는 연극 오만과 편견을 우린 그냥 경험삼아 보기로~
영화로 본 작품이라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참 못 알아들으니 답답했다.
이렇게 언어의 장벽이 높다니...
남편과 여러 번 눈이 마주치고 우린 중간 인터미션에 도망가기로 결정했다ㅎㅎ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프라하 시내
여인의 향기 탱고음악을 연주하던 바이올린
진짜 운치있고 좋았다.
비가 오니 가게 밑으로 피해서 연주하시더라
동전이 있었다면 주고 싶었다.
늦은 저녁으로 낮에 많이 봤던 체인 샌드위치 가게로 들어갔다. 여긴 젊은 친구들이 즐겨 찾는 거 같았다. 우리 둘이 제일 연장자같은 느낌...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남편이 받아왔다.
남편이 고른 샌드위치
난 가볍게 샌드위치
너무 밤 늦은 시간이라 많이 먹기 부담스러웠다.
샌드위치도 샐러드도 기대안했는데 괜찮았다.
가성비 좋은 곳인 거 같다.
이렇게 프라하에서의 두 번째 밤,
실질적인 여행 1일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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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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