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4주 게임 이슈 브리핑
1. 블리자드 출신 베테랑의 신규 게임사 설립
국내 게이머에겐 친숙한 북미 개발사 '블리자드'의 베테랑 개발진들이 모여 신규 게임 회사 '프로스트 자이언트'를 설립했습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걸작 RTS게임 제작을 목표로 하는 RTS전문 개발사임을 밝혔으며, PC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사는 투자금으로 한화 53억 가량의 금액을 모았으며,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개발사는 대중적인 AAA급 걸작 RTS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RTS 장르는 높은 개발 난이도와 진입장벽 등의 이유로 다소 침체된 장르입니다. 장르 특성상 매니아층과 신규 유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굉장히 어렵고, 수익구조 또한 dlc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등 여러 요소로 인해 많은 개발사들이 기피하는 장르입니다.
최근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유사한 스타일의 게임 '아이언 하베스트'가 출시 전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았으나 미숙한 밸런스와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받은 만큼, RTS장르는 만들기 까다롭고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를 제작한 블리자드의 베테랑 개발진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사람들의 기대를 충분히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침체된 RTS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 RTS는 실시간 전략이라는 장르로 불리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같은 게임을 일컫는 장르 입니다.
2. 게임 국감
올해 국내 게임시장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던 만큼, 10월 22일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여러 게임 이슈가 언급됐습니다.
매년 언급됐던 불법 베팅, 사행성 조장 게임에 이어 가짜광고가 주요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됐습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유튜브를 사용한 유저라면 자주 접할 수 있던 '꿈의집'과 '꿈의 정원'이 올해 영국서 허위 광고로 인해 제재 당한 점을 떠올려 본다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또한 앞으로 허위 광고 및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제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아성애적 요소로 지적받은 '아이들 프린세스'의 경우 15세 등급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이 변경 됐으며, 이번 국감에서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년 국내 게임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호재도 있었던 반면, 대형 게임사의 운영 및 관리 미숙으로 인한 국감에서의 많은 질타 또한 존재했습니다. 2000년대 초 바다이야기 사건으로 인한 게임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음에도, 업계의 노력으로 게임 시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효자 산업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사의 외적 성장과 확장 뿐만 아니라, 부정적 이슈에 대한 발빠른 대처와 성숙한 운영이 촉구되는 대목으로 사료됩니다.
3. Steam
Steam은 등장 이후 서서히 성장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는 국내 게임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국내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출시 이후 수많은 대중에게 Steam이라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Steam 출시를 시도하는 등 국내 게임 시장에 여러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PC방에서 스팀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Steam PC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었지만, 눈에 띄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주 20일부터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유저들은 해당 PC방에서 스팀 게임을 별도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산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는 Steam플랫폼에 출시하여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외에도 네오위즈는 국내 대형 게임업계중에서도 독특한 게임성을 지닌 인디게임 라인업을 구축하여 Steam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개발사의 사랑을 받는 Steam의 장점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플랫폼, Steam의 주기적 할인을 통한 홍보효과 등 여러가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