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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몰린 Oct 18. 2020

2020년 10월 3주 게임 이슈 브리핑

1. 컴투스, OOTP 인수

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는 국내 회사임에도 해외 매출의 비율이 유독 높은 편입니다. 금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대략 8할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해외 매출의 8할은 단 하나의 게임, '서머너즈워'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단일 게임에서의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컴투스는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자 했으며, 그중 가장 선방한 것은 역시 컴투스의 야구 게임 라인업입니다. 컴투스는 게임빌과의 인수합병 이후 꾸준히 프로야구 게임 라인업을 이어나갔으며, KBO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야구 게임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왔습니다.


컴투스는 10월 12일, '야구계의 FM'이라 불리는 OOTP(Out of the Park Development)를 인수했습니다. OOTP는 현실 야구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높은 현실 반영도와 완성도 등으로 호평을 받아온 시리즈 입니다.


이번 인수는 자사의 강점인 '야구 게임'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인수로 판단되며, 서머너즈워의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게임 라인업을 보강함과 동시에 야구게임 제작사로서의 브랜딩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리그오브레전드: 세라핀과 와일드 리프트

리그오브레전드와 관련된 긍정적/부정적 이슈가 각각 한 건씩 발생했습니다. 


먼저 긍정적 이슈를 다뤄보겠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19년부터 자사의 대표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외의 게임을 발표하며 발로란트(fps), 룬테라(tcg), 전략적팀전투(auto battler)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로 출시한 룬테라와 전략적팀전투의 경우, 기대 이하의 성적을 선보였습니다.


와일드 리프트 인게임 플레이. 출처:oneesports

그리고 10월 8일, 라이엇은 19년 발표한 LOL모바일 '와일드 리프트' CBT를 진행했습니다. CBT기간 동안 와일드 리프트는 높은 완성도, 특히 LOL의 장점과 모바일에 적합한 플레이를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2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검증된 게임성과 유리한 e-sport화 등등의 요소로 인해 앞서 출시한 자사의 모바일 게임보다 높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LOL의 신규 캐릭터, '세라핀'과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세라핀은 출시전부터 아이돌/가수 컨셉의 화려한 외모와 K/DA의 커버송 등을 통해 유저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라핀의 출시일(10월31일)을 앞두고 선보인 인게임 보이스에서, 세라핀의 기존 대사 'Fighting'이 국내 버전에서 중국어인 '짜요(아자!)'로 바뀌었습니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로 라이엇 게임즈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된 대사를 삭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유니버스


해당 문제는 노골적인 라이엇의 '중국'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과 달리 국가 정체성을 다소 부각시킨 점, 개발사의 편애가 반영된 챔피언 설정 등을 통해 차이나 머니를 위한 챔피언이 아니냐는 의혹을 유저들로부터 받아왔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 유저의 핵 사용과 홍콩 민주화 운동 및 코로나 바이러스 등 다방면으로 중국에 대한 유저들의 누적된 부정적 인식이 이번 세라핀 대사 이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사료됩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미숙한 해명과 운영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쌓아온 신뢰도와 검증된 게임성으로 인해 유의미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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