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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판교 Dec 26. 2023

고3 엄마의 독백

수강신청을 대신한다는 것

12월 6일 수  

고3 엄마의 독백

 

고3 엄마는 아래서 힘들구나

하루사이에 십년은 늙은 것 같다.  예비고3이 되는 겨울방학에 수강하고 싶은  과목별 주요 강사 리스트업을 하고 수강신청 일자를 촘촘하게 메모해 놓았다.  사전에 공지한 시간에 접속해서 여유있게  신청하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이건 뭐,   '최강야구'  티켓팅하는 수준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 표준점수 최고점자를 배출해낸 시대인재.  재수생 뿐만 아니라  현역 고3에게도 인기다. 

그나마 분당 판교는 학군지라서  시대인재 브랜치가 자리잡고 있으니 망정이지.   다행히, 분당 지역의 수강신청은 무난하게 원하는 선생님 강좌를 신청할 수 있었다. 


대치 시대인재? 전국의 학구열 높은 어머니들이 이날 이시간만을 기다렸나 보다.  이날을 위해 휴가 내고, 대치동 근처에 PC방에 방문해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시는 분들의 스피드를  방구석 와이파이로는 대적할 수 없었다.


7분 컷으로 1타 수학 수강 신청을  성공하긴 했으나  왠걸  대기 125번이다.  제길.  

성적이 된다고, 수강료를 지불할 능력이 되어도, 수업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다.  공정하게  모두다 선착순!! 


내년 이맘 땐 더 심장이 쫄깃하겠지?

감기가 더 심해졌다.


#시대인재유감

#고3

#수강신청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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