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allo Aug 27. 2017

마법같은 바다 깔랑끄 국립공원 여행

서유럽 5주간 여행일지 (26) Casis 남프랑스 카시스 여행

[  프랑스남부 일주 여행  ]


6월22일 : 바르셀로나 -> 몽펠리에 이동(TGV 약 3시간), 몽펠리에 (1박)

6월23일 : 몽펠리에 렌트 -> 카르카손 이동(약1시간 50분), 카르카손 (1박)

6월24일 : 카르카손 -> 아를(Arles) -> Nimes -> 아비뇽(Avignon) 아비뇽 (1박)

6월25일 : 아비뇽 -> 고르드(Gordes), 후슬리옹(Roussillon), Saint-Rémy-de-Provence -> 아비뇽 (1박) 

6월26일 : 아비뇽 -> 마르세유(Marseille)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1박) 

6월27일 : 엑상프로방스 ->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 엑상프로방스 (1박) 

6월28일 : 엑상프로방스 ->  깐느(Canne) -> 니스(Nice) (1박)

6월29일 : 니스 -> 에즈(Eze) -> 모나코(Monaco) -> 망통(Menton) -> 니스 (1박)

6월30일 : 니스 (1박)

7월01일 : 니스 -> McArthurGlen Provence(아울렛) -> 그르노블(Grenoble) (1박)





오늘 소개할 곳은 깔랑끄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Calanques) 프랑스 남부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마법같은 공간이다. 마르세유에서는 차로 약 30분 거리 우리는 숙소인 엑상프로방스에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서 갈 수 있었다. 우리가 여행한 시기는 6월말 한창 휴가철이어서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선 깔랑끄 국립공원에 가려면 카시스(Casis)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이전 브런치 글에서 참고 

2017년 유럽 여행 버킷 리스트 (7) 마르세유, 근처 깔랑끄 국립공원 지중해 수영하기



카시스 마을에서 바다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유료주차장도 있고(오후 늦게 가면 대부분 만차, 우리가 공원에서 나와서 다시 돌아갈때가 4시쯤이었는데 주차공간이 없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길가에 있는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었다. 여기는 낮시간 동안에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9시 부터 저녁 7시까지) 표시가 되어있다. 

( 참고로, 유럽은 한국처럼 주차표시 없는 길가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정당하게 주차표시된 공간에 시간당 주차를 하던지, 아니면 무료로 주차 가능한 공간에(보통은 시간대 별로) 주차를 하게 된다. 불법주차 정말 하지 말자. 특히 한국에서 유럽에서는 잘못하다가 큰 벌금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 


위의 지도 처럼 주차를 해두고 걸어서 공원으로 진입하면 된다. 우리는 공원(산과 나무) 그리고 바다를 접할 수 있다는 기대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 


공원 입구 이렇게 기분 좋게 하이킹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거의 아무런 준비(수영복도 없이 수건과 물과 간식 조금만 챙기고, 다행히 운동화는 신었다.) 시작한 여행이 고진감래(?)를 경험할 줄을 몰랐다. 


오솔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지중해에 정박한 요트들과 푸른빛 바다를 가르는 요트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날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멋진 파란색의 사진들을(무보정) 찍을 수 있었다. 햇살이 뜨거워 질때 쯤 되면, 돌길을 건너 작은 해변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장 처음 지도 그림에서 (1시간 3분이라고 써 있는 곳) 거기가 해변이 안으로 들어온 만을 형성하고 있고 작은 자갈로 해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바로 아래의 사진 


양 옆이 돌로 이루어져 있고 아주 작은 해변이 있다. 좁은 만이다 보니 파도가 전혀 치지 않고 물도 깊지 않아서 수영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시원한 지중해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겼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 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눈에 띄었다. 그래서 우리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그게 고생의 시작일 줄을 전혀 몰랐다. 


가벼운 옷차림이지만, 배낭에 무언가 가득 매고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들.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기에? 


결국 우리는 이런 돌산을 만나게 되었다. 진짜 돌로 이루어진 절벽을 기어 내려가서야.. 결국에 



가장 처음 지도 상에 트레일길의 마지막 (Calanque d'En-Vau) 포인트다. 정말 환상적인 뷰를 제공한다. 여기를 오려면 1시간 이상(구글 지도는 1시간이지만, 절벽을 기어 내려와야 해서 더 걸린다. ) 하지만, 머리가 하얀 노 부부도 열심히 암벽 등반을 하시더라는.... 


그리고 여기에는 관리 하는 사람, 화장실 같은 시설이 전혀 없고 그저 자연 그대로일 뿐이다. 사람들이 왜 옷차림은 가볍게(수영복)하고 배낭을 가득 채워 가는지 알 수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물과 와인을 마시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너무 준비가 허술해서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른걸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길게 즐기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이번 유럽여행에서 즐긴 수많은 수영 중에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전혀 기대 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뜻밖의 아름다움... 



다시 산과 절벽을 기어 올라 시내쪽으로 나로는 건 생각만해도 힘든 일이었지만, 군데 군데에서 만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푸른 지중해, 파란 하늘이 비록 해는 뜨거웠어도 추억은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프랑스를 간다면 꼭 한번더 들러 보고 싶다.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를 해서 실컷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매거진의 이전글 지중해를 품은 마르세유 여행 Vieux Port거닐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