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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빛 Jul 11. 2024

나 ADHD인가..?-정신과 전문의에게 듣는 정신 건강

다양한 직업에 관하여 - 정신과 전문의, 바질님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오늘의 주인공 바질님 소개


오늘의 주인공은 바질님입니다! 요즘, 사는 게 힘든지 정신 건강에 관련된 많은 콘텐츠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나 우울증인가? 혹시 ADHD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죠. 이런 궁금증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정신과 전문의에게 궁금한 점들을 바질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바질



안녕하세요? 제 닉네임은 바질입니다. 쉬는 날이면 파란 하늘을 보면서 걷는 것을 좋아해 사는 동네의 작은 동산을 오르내리며 운동 겸 휴식을 취하면서 살고 있어요.




Q. 안녕하세요 바질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과 야구 관람을 좋아합니다. 일산에서 서울을 자전거로 왕복하거나, 자전거를 차에 싣고 춘천이나 강릉으로 가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어요. 쉬는 날 아침에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고, 오후에는 한국 야구를 보죠.


가끔 혼자서 직관을 가기도 하지만, 제 직관 승률이 낮아서 요즘에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 성격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리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즐기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는 다소 내향적이었지만, 청소년기 이후 외향적으로 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어떤 게 제 성격인지 잘 모르겠어요. 외향적인 모습과 내향적인 모습 사이 어딘가에 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성격은 직업,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나이에 따라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아주 어릴 땐 곤충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에게 가장 위대한 사람은 파브르였고, 곤충을 많이 볼 수 있는 여름을 가장 좋아했어요. 아주 어릴 때 할머니 집으로 가서 혼자 잠자리채를 들고 산속으로 갔다가 길을 잃기도 했어요. 곤충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숨기도 하고, 날기도 하고, 높이 뛰기도 하면서 각자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신기했어요


커가면서 기계에도 관심을 가졌어요. 기계는 곤충과는 달리 스스로 움직이기보다는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생물과 기계를 함께 관심을 두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컴퓨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서점에 가면 항상 컴퓨터 서적을 먼저 찾아보고, 그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기원이 어떤 것인지 참 궁금했는데, 종교적 설명은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았어요. 반면, 컴퓨터는 사람이 만든 것이 분명했기에 그 구조에 대해 궁금해져 전자공학과에 진학했고 차츰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구체적이진 않아도 컴퓨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적으로 이해하면서, 제 관심은 다시 사람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 궁금해졌어요. 컴퓨터는 전류를 바탕으로 회로를 구성하고 디지털로 이해하는 것과 달리, 사람의 자아와 성격, 학습, 의식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어요. 특히 사람의 의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했는데, 이는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일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사람의 정신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의학을 전공하기로 했습니다. 의학을 전공하면서도 여전히 의식과 생각, 성격이 궁금하다면 그때 정신과 전문의를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도 의학을 공부하면서 제 관심사는 변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정신과 전문의가 될 수 있었습니다.




Q. 요즘 ADHD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변에 심심찮게 들리다 보니 이 정도면 그냥 사람은 산만한 게 아닌가 싶어요. 집중력 문제인지, 정말 병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ADHD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를 2차원적으로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2차원적으로 본다’는 표현은 우선 X축을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인데, 그 사람의 생애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지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는 것이죠. 가령, 학창 시절 수업 시간과 가정에서의 모습, 성인이 된 이후에는 어땠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Y축은 심각도에 따라서 주의력 결핍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는 것이에요. 주의력 결핍이 학업에 어느 정도 손상이 가는지,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지를 보죠. 가령, 주의력 결핍 정도가 심한 사람은 길을 걸으면서도 여러 잡념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초록색 글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수 많은 생각이 동시에 떠올라,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심한 정도가 시간 축을 따라 전반적으로 나타나는지, 아니면 특별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죠. 몸이 아프거나, 수면 부족,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해서 주의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보통 ADHD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Q. ADHD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구분을 하나요?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력과 집중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있을 때도 산만해지고 주의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주의력 부족이 의심될 때는 증상의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삽화적으로 발생하는데, 우울증 *삽화가 있을 때 주의력 부족이 발생하는지, 반대로 우울 삽화가 없을 때는 주의력 부족이 없는지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 삽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비정상적인 기분이 지속되는 양상을 '삽화'라고 합니다.





Q. 허언증 환자와 상담을 하면, 의사는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나요?


환자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는 임상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조현병의 망상 증상으로 인해 허언을 하는 경우에는 누구나 진실성을 의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자신이 미국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거나, 자신이 현재 이 빌딩의 건물주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죠. 이러한 경우에는 누가 듣더라도 그 진실성을 따지지 않지만, 우울장애나 성격장애로 인해 말을 하는 경우에는 그 진실성을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역할은 진실을 따지는 탐정이 아니라 도움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서 진실을 따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거짓말이 외래진료가 계속되어도 지속되고, 또 그런 거짓말이 그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적절한 시기에 개입을 하기도 합니다.





Q. 약으로 우울증이 해결된다는 것은, 호르몬을 제어할 수 있다는 건데 잘 살다가 왜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는 호르몬이 나오게 되는 걸까요?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은 정상적인 반응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강도로 나타나는 경우, 우리는 이를 병적인 우울증 또는 불안증이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감정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지요. 하지만 우울한 감정이 생겼다가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있고, 그러한 감정으로 삶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면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되는 것입니다.


잘 살다가 왜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는 호르몬이 나오는 건지 궁금해하셨죠?


사실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는 호르몬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우리의 몸이 겪는 질병 중 외상을 제외하고는 그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가령, 고혈압의 경우 상당히 흔한 질병이지만 몇몇 1차성 고혈압을 제외하고는 그 원인을 뚜렷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체중 증가가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식습관, 또 다른 사람은 운동 부족으로 생기지만 이러한 점을 모두 포함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고혈압을 갖는 것은 아니죠.


우울증에 대입해 보자면,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 흐름을 담당하는 부분이 노화로 인해 기능을 잘 못하게 되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지속된 수면 부족으로 인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그 결과가 누적되었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죠. 또한, 술, 담배, 마약, 향정신성물질 등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로 인해 뇌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증은 이런 생물학적 요인 외에도 사회적, 심리적 요인도 따져볼 수 있습니다.





Q. 우리나라는 우울증과 자살률이 높은데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높은 편입니다. 이를 연령대로 나누어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눈에 띄게 높은 연령대가 있는데 바로 노인들의 자살률입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사회복지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를 찾아보자면 노인의 높은 음주 경향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음주 상태에서는 우울한 감정이 증폭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이 자살 시도를 부추긴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통계를 보면 정신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건지, 아니면 요즘 정말 환자가 더 많아져서 진료를 받는 사람 수가 증가한 건지 궁금해요.


질문에 대답하자면, 말씀하신 두 가지 이유 모두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즉,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최근에 정신질환을 심하게 겪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2023년 기준, 최근 4년 사이에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가 16만 명 증가했으며, 그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입니다.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초진 환자는 2018년 39만 명에서 2022년 55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정신과 치료에 대해 취업 제한, 보험 가입, 편견 등으로 방문을 꺼렸지만, 요즘은 이런 편견이 사라지면서 초진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20대와 30대가 대인관계를 활발히 맺지 못해 정신질환자가 많아지고, 그 중증도도 더 심해진 원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계선 지능 장애 환자가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 질환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맞나요?


경계선 지능 장애와 조현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높은 지능과 사회적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조현병을 앓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까지도 발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청소년기 혹은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조현병은 뇌의 발달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현병의 좋은 예후를 시사하는 조건 중 하나는 높은 지능과 사회적 기능입니다. 이는 조현병이 발병해도 환청과 망상을 의심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 평상시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일어나지만 이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도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요약하자면, 낮은 지능은 조현병의 회복을 방해하고 그 사람의 삶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으며, 반대로 높은 지능은 질병의 좋은 예후를 시사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즉, 낮은 지능을 가진 사람은 정신 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Q.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을까요?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공감하실 부분인데, 영화, 드라마, 소설 같은 픽션 작품에서 개연성을 지나치게 따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신과 질환은 소재 특성상 픽션화되기 쉬운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도 냉정하게 분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만의 직업병이라면 제 경우 퇴근 후에는 종종 귀와 입을 닫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 진료 시간에 상담이 길어지면서 제가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청취량을 넘어갈 때 그렇습니다. 또 퇴근 후 멍하게 있는 경우도 잦아지는데, 이럴 때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며 몸을 움직이고 정신은 놓아버리곤 합니다.





Q.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의 정신질환에 대해 자가진단이 가능한가요?


정신과 의사의 자살률이 상당히 높다는 보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스스로에게도 예민하게 진단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속담처럼 자가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질환은 스스로 병에 걸렸다고 의식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의 경우 스스로 고통을 호소하지만, 조현병의 경우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의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조현병에 걸린 경우 자가진단이 불가능하며, 주변 가족이나 동료들에 의해 발견되어 진단받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반면, 우울증처럼 스스로 고통을 인식할 수 있는 질병의 경우, 주변 동료와 상의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정신과 의사와 일반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Q. 상담을 받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꺼리는 분들은 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십니다. 첫째는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정신과 환자라는 낙인인데요,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를 방문한다고 해서 꼭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방문하시면 상담을 통해 현재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확인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고통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기간이 짧다면, 가벼운 면담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신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통의 정도가 점차 커지거나 예후가 좋지 않을 경우,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그 정도를 확인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도 질병의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내과를 예로 들면, 가벼운 감기부터 항생제를 써야 하는 폐렴까지 다양하죠. 정신과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하기가 꺼려진다면, 가까운 정신과 의원에 미리 전화를 걸어 상담 시간과 비용에 대해 문의해 보시고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Q. 바질님의 꿈이 있을까요?


제 꿈은 거창하지는 않아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죠.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꿈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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