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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M코칭랩 Dec 08. 2021

세대갈등 속에서 직장생활 잘 하는 3가지 방법

화성에서 온 부장, 금성에서 온 신입


<화성에서 온 부장, 금성에서 온 신입>



갈등사회다. 갈등이 도처에서 만연하고,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점점 그 기세가 거세어 지는 것이, 세대 갈등과 젠더갈등이다.


나는 오늘 포스팅에서 조직에서의 세대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한다.

몇해전 꽤나 잘 팔린 책이 있다. <90년대 생이 온다> 나도 읽었다. 90년대생들에 대한 이해에 조금 도움이 되기는 했다. (나도 책을 낸 작가인데...부러워요...ㅠ)

그런데,


'그래, 90년대생의 행태는 알겠어. 그런데 그 행동이 꼭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도 꽤 있는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나도 어느새 기성세대여서였을까?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들

이 회사라는 한 공간에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아웅다웅 거리고 있다.

'화성에서 온 부장과 금성에서 온 신입'이 그들이다. 신입은 90년대생들일 것이고, MZ세대로 넓히면 대리, 과장들도 화성보다는 금성에 더 가까운 생명체들일 것이다.


내가 직장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상담, 사건 조사를 나갔을때 제3자 입장에서 참으로 답답한 경우가 이런 세대간의 서로 다른 인식에서 오는 갈등을 만날 때이다. 금성인들은 분명히 잘못이라고 외치고, 화성인들은 도대체 그것이 왜 문제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2019년 7월에 공표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에 따라 화성인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 결국 사과 내지는 화해를 시키기는 하지만 간혹 입맛이 씁쓸한 것도 사실이고, 어떤 금성인들은 내가 보기에도 참 싸가지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직장에서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들간의 인식 차이

를 보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2020)


2020년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조직과 개인의 성장에 대한 세대별 차이가 얼마나 극심한지 알 수 있다. 젊을수록 개인과 조직을 분리해서 보고, 위로 올라갈 수록 나와 조직을 동일시하고 있다. 심지어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세대별 차이가 크다.


이러다 보니 조직, 회사에 대한 인식이 세대간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같은 것이 있으니 책장 뒤에서 아무리 'STAY!'를 외친들 벽 너머의 딸은 들을 수가 없는 '인터스텔라'의 세상인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장면


성과가 시원치 않고, 팀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부하직원을 개선 시켜보겠다고 30여년간 문제가 없었던 방식으로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하고 혼쭐난 대기업 임원을 상담하면서, 그 아마득한 간극을 과연 어떻게 좁혀야 하는지 머리가 띵했다.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분은 지금까지의 가치관이 흔들린다고 할 정도였는데, 금성인인 아래사람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괴롭히는(?) 화성인 올드보이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내 나름 3가지 방법을 제안하겠다.


1. 다름을 인정하되, 객관적으로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되면 '강요'하지 말자.


나이 든 꼰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위 '젊꼰', 젊은 꼰대도 많다. 젊은 세대의 방식이 늘 옳은 것도 아니고, 기성세대의 방식이 꼭 틀린 것도 아니다. 그냥 서로의 방식이 좀 구식이고, 싸가지 없어 보여도 그려...그렇게 해서 결과만 제대로 내..하며 서로의 방식을 이해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는 것이다.


2. 감정과 의견을 분리하자.


감정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감정은 가슴이고, 의견은 머리이다. 우리는 회사에서, 사회에서 갈등이 생길 수록 머리를 써야 한다. 감정을 토하는 것은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설하는 것이다. 화를 낼 것이 아니라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의견을 표하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화가 뻗쳐서 감정 주체를 못할 때는 'STOP'하고, 잠깐 브레이크를 가져라. 이것을 갈등관리에서는 '테라스로 나간다'고 한다. 30분 쉬는 시간을 가지든,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안 그러면 뒷목 잡게 될 수도 있다.


3. 칭찬은 공개적으로 꾸중은 개별적으로.


실제로는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칭찬은 조용히 따로 불러서 하고, 화가 나서 꾸중할 때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다다다다다!'. 추가 팁으로 상대를 비판할 경우에도 긍정적 말을 먼저 한 후, 부정적 말을 해야 한다. 부정적 말을 먼저 해 버리면 이후에 오는 긍정적 말도 그저 고깝게 들리거나 아예 들리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3가지만 조심해도 직장내 괴롭힘 뿐 아니라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온 생명체들이지만 큰 충돌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대갈등 #젠더갈등 #직장내괴롭힘 #홍제미나 #내일퇴사합니다 #화성 #금성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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