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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깨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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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래로 Aug 08. 2023

침대에서 뒤척이는 표본실에서의 악몽으로

꿈의 언저리에서 여전히 내다보이는 빛

커피를 마시면은 잠긴 목이 풀리는 스위치

…는 죽은 것으로 언제나 미리 살아있는

사람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감기는 눈은

죽은 생각들은 죽고 싶다는 생각과 잠에 들고픈


이제 죽을 수는 없다만 희망의 벽 두드리며

벽에다 대고 하는 소리 스스로 생각하는 돌이

머리를 굴리는 소리 아이의 이불과 베개가

아이를 침대밖으로 밀어내듯 찢어지는 소리

렌더링으로 빚어진 이 산골짜기에서 땀에 젖어

어떤 이름을 쫓아, 사냥꾼으로 식물학자로


다른 나는 이렇게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그만 대사를 잊지 않았었나 그러나 그것이

목적 자체인 것을 입은 잊고 구멍은 떠올리며

전등을 향해 팔다리라도 휘적이면 핀은 핀대로

그처럼 가느다란 사실을 사실로 만들어 보였던

감히 살아있고 싶어 하는 그토록 어리석었던 촌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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