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화초

하루 한 시 #. 35

by 진지우기


비가 내린다


창가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게 만든다


온 도시가 회색이 되어도

창가에 작은 화초들은

아랑곳없이 초록을 피워낸다


하늘이 녹고

시멘트가 젖어 회색이 되어도

이 화초들은 초록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회색뿐만 아니라

초록도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