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텀생살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텀블벅 영퍼센트 Jun 25. 2022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텀블벅 사람들의 자세

텀피플의 각양각색 여름방학을 준비하는 방법

직장인에게도 여름방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잠시라도 출퇴근 지옥철을 벗어나 연차 걱정 없이 쉬고 싶은 건 모든 이들의 소망일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텀블벅도 2022년 상반기 참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4월 후원금(펀딩액) 67억 원 기록과 더불어 누적 성사 프로젝트 2만 5천 건, 누적 후원금 2,000억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최고 성과를 낸 보답으로 회사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바로 7~8월 여름을 리프레시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방학 5일’입니다!


일할 때는 찐~하게 일하고, 쉴 때는 찐~하게 쉬는 열정 가득 5명의 텀블벅 사람들에게 여름방학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Interview

#요가부터 혼행까지, 각양각색 여름방학 계획 유형


태국만 열 번째, 태국 마니아 ‘제이미’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다가 나에게 제일 익숙한 여행지 태국으로 결정했다. 이번이 10번째 태국행이지만, 마치 첫 해외여행 가기 전의 설렘을 요즘 느끼고 있다. 이번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치앙마이’! 도시보다 시골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방콕만 여행했던지라 태국 시골 여행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 거창한 계획은 없고, 딱 하나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치앙마이 코끼리 호텔에서 숙박하고, 아침에 바나나 같은 먹이를 코끼리에게 직접 먹여주는 것. 코끼리 코가 내 손에 닿을 때 느낌이 어떨지 벌써 궁금하다. 치앙마이 외에도 배낭여행의 성지라 불리는 ‘빠이’와 근교 도시 ‘치앙라이’를 가고 싶은데 마음 가는 대로 떠나려고 한다.


나마스떼, 요가의 매력에 빠진 '션'


너무 성수기라서 과감히 여행을 포기하고 쉼을 선택했다. 원래 목 디스크가 살짝 있는데, 요가 지도자 과정을 받는 친구가 요가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 수업을 들어보았다. 태어나서 요가는 처음인데, 어색해서 그런지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거기에 범상치 않은 포스의 원장님까지 계시니 긴장 백 배. 여자 원장님의 중저음 목소리에 따라 아쉬탕가, 플로우 동작을 따라 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어려웠다. 그런데 몸을 쓰니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는 게 아닌가. 결국 요가원에 바로 등록하고, 여름방학 기간에 격일 간격으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이 완벽한 준비에 방점을 찍을 요가 매트와 요가복도 찾기 시작했다. 취미 생활에 좋은 장비는 필수 아니던가.


혼자 여행에서도 일기는 꼭 '베지'


여름방학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매년 여름 단체 봉사나 행사하러 다니다 보니, 늘 여름에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 평소 구독 중인 <페이퍼로컬> 뉴스레터에서 마침 ‘잠시 섬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고 곧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렇게 나는 이번 여름 강화도에서 그토록 꿈꾸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니 벌써 기대된다. 특히,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매일 밤 일기 쓰기다. 최근에는 바빠서 일기장을 펴 본 기억이 가물. 강화도에서 새길 나의 특별한 여름방학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예정 '준'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니, 하루에 꼭 3~4가지 일은 이뤄내야 생산적이고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큰 프로젝트도 맡아서 준비하다 보니 하루, 한 달이 금세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지친 나의 몸과 뇌를 쉬게 하기 위해서 ‘하루에 딱 하나만 하자!’라는 목표를 세웠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맛있는 거 먹기, 유튜브 보면서 뒹굴뒹굴하기, 캠핑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독서하기 그리고 미뤄뒀던 개인 작업공간 셀프 천장 도배 도전하기로 했다. 방음 블록 뒷면에 글루건을 묻혀 천장에 붙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마치 미켈란젤로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쨌든 새롭게 태어날 작업실을 기대해본다.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시작이지 '피아'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미국 여행이었다. 그러나 비행기 티켓 가격을 보고 미국행은 살짝 포기 상태. 내가 미국의 핫한 언니들을 만나려고 매일 새벽 6시에 수영장을 다니고 있는데 티켓 가격에 무릎 꿇게 될 줄이야. 거기에 외국인이랑 프리토킹하려고 전화 영어도 배우고 있었기에 선뜻 포기하기가 어렵더라. 어렸을 때부터 뭐 하나라도 시작하면, 최선을 다해서 하는 편이라 이번 여행은 더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도 여행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 베트남 여행도 알아보고 있다. 아니, 또 이게 무슨 일이야. 7월에 집 이사가 있어서 어쩌면 여름방학 기간과 겹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무사히 여름방학에 비행기를 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련히 떠오르는 여름휴가의 기억


피아의 여름 기억

작년 여름, 경기도 용문을 다녀왔다. 낮에 발 담그고 놀던 얕은 계곡이 쏟아지는 비에 금세 물이 불어나서 다리 밑까지 차올랐다. 순간, 내일 출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비는 그쳤고 다음날 무사히 출근. 사실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챙겨 여름을 기록하고 싶었지만, 결국 남은 건 비닐봉지 속 복숭아 2알뿐.


베지의 여름 기억

코로나가 정점을 찍던 작년 여름, 너무 답답한 마음에 가족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서해로 떠났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당진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붉게 물든 바다가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근사한 노을과 드넓은 수평선, 몰아치는 바람에 가슴이 뻥 뚫렸던 기억이.


준의 여름 기억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특별히 여름휴가라는 걸 보내본 적이 없다. 대신 휴가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캠핑 의자. 여행할 때도, 재택근무할 때도 답답하면 어디든 가지고 나가서 아무 곳이나 앉아있곤 한다. 지금은 베란다에 모셔두었다... 방학 때 여기 앉아서 스마트폰 끄고서 하루 종일 책 읽을 생각에 설레는 중.


션의 여름 기억

6년 전에 도쿄로 떠났던 여름휴가가 기억에 남는다.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한국에서 여행하러 왔다고 하니 엄청난 환대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특히, 바 한쪽에 있던 그랜드 피아노로 아리랑을 연주해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참, 500엔으로 먹었던 인생 최고의 라멘도 빼놓을 수 없지.


제이미의 여름 기억

프리 다이빙을 처음 접했던 휴가가 기억이 난다. 물속에서 내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던 시간과 바닷속 신비로운 풍경,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첫발을 들이는 경험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프리 다이빙을 함께 배웠던 분과 절친한 친구가 되었으니 마무리도 완벽!




#나의 여름방학을 더 풍요롭게 할 프로젝트 추천


<제이미 추천 프로젝트>

7가지 제주 바다 액티비티 가이드


사람은 성장하는 감각을 통해 효능감과 즐거움을 느낀다는데, 새로운 액티비티에 도전하는 것만큼 성장하는 감각을 충분히 느끼는 활동이 있을까 싶다. 언젠가 제주로 떠나게 된다면 제주의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고 싶다.



<션 추천 프로젝트>

참치 아니었어? 식물성참치 UNTUNA! 이제는 대체참치다


최근 일주일에 두 세끼 정도는 비건으로 식사하는 것을 시도 중이다. 건강을 위한 것도 있고 조금이라도 육류를 줄이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비건 참치라니 이제 채식을 시작해보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후원을 결정했다.



<피아 추천 프로젝트>

노브라로 세상 편하게, 가장 무해한 오가닉 홈웨어 셋업


나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잠옷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여름방학 때 입을 잠옷을 마련하려고 찾아보다가 프로젝트를 발견. 베트남으로 떠나게 된다면 이 펀딩은 무조건 사수. 오가닉 홈웨어 입고 떠날 생각에 살짝 설렜어 난~



<준 추천 프로젝트>

<해저 2만 리> 초호화 꼴렉씨옹 에첼판 복각 프로젝트


1905년도 판을 복각하는 프로젝트로, 오리지널 삽화 100여 장 수록 &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양장본이라니 기대된다. 스마트폰에 방해받지 않고 무언가를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름 방학에 책만 읽으면서 하루를 쓸 예정!



<베지 추천 프로젝트>

기분 좋은 밤을 선물할게요, 푸른 바다의 향 [DIVER]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데, 바다의 향을 담은 필로우 미스트라고 해서 관심이 간다. 근래 깊은 잠에 빠지기 쉽지 않은데, 올여름 무더운 밤에 함께하면 좋을 아이템일 것 같다. 프리미엄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텀블벅 창작자 가이드 보러 가기

 더 많은 텀블벅 프로젝트 보러 가기

 텀블벅 0% 레터 구독하기




배주한

디자인 최재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