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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과 채찍 Jan 03. 2021

독서모임은 책 이야기만 해야할까?

다양하게 독서모임을 즐기는 방법

독서모임은 지속적인 독서를 도와주고, 평소에는 다루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여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에 도움을 준다. 독서모임에는 장점이 많지만, 독서 모임을 지속해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독서가 습관화되지 않은 사람에게 모임에 맞춰서 독서하기는 부담되는 부분이다. 독서를 지속하기도 부담스러운 일인데 자신이 관심 없는 분야의 독서는 더욱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 된다. 토론에 참석하고 싶거나, 다른 분야의 책 읽기라는 부분에서는 관심이 없거나 싫은 분야의 책을 독서모임을 참석하기 위해서 읽을 수 있다.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비문학을 좋아하는 데 그중에서 인문, 사회, 자기 계발 서적을 주로 읽는다. 독서모임을 참석하기 위해서 문학을 읽었다. 그 당시에 읽은 문학이 <태고의 시간들>, <그리스인 조르바>, <죽음의 중지>였다. 그렇게 문학을 접하고 나서도 나의 독서 취향은 여전히 비문학에 몰려있지만, 간간히 문학을 읽고 즐기게 되었다. 문학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분야의 서적은 조금 다르다. 해당 분야의 관심이 없거나 기본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그런 책들을 소화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경제학에 관심도 없는 사람에 주식이나 경제학 책 읽기는 한두 번은 참여할 수 있지만, 그런 류의 책들이 반복되면 독서와 모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독서모임을 다양한 책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 아닌 특정한 책으로 모임을 진행하는 것도 독서모임을 즐기는 다른 방법이다. 우선 장르별로 독서모임을 진행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소설, 철학, 고전문학, 시와 같이 다양한 장르로 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배움도 존재하지만, 한 가지 분야의 책을 반복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배움은 다르다. 장르 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분류해서 즐길 수도 있다. 헤르만 해세, 김영하, 제인 오스틴과 같이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즐기는 모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멋진 신세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세상의 주인>과 같이 SF 소설을 다루는 모임도 가능하다. 자신이 특별하게 선호하는 장르가 있으면, 동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독서 모임에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하면 다양한 이야기 가능하다. 하지만 자주 모이던 대상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면 나누는 이야기가 비슷할 수 있다. 반복되는 이야기는 피로감을 준다. 독서모임이 이야기로 진행된다는 걸 감안하면 쉽게 지겨워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독서모임에 다른 요소를 도입해서 분위기를 바꾸거나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다. 추천하는 방법은 책과 영화를 같이 즐기는 모임이다. 책이 원작인 영화들이 있다. 그런 영화를 보고, 원작인 책을 읽고 모임을 진행하면 좋다. 추천하는 영화와 책으로는 < 파이 이야기 - 라이프 오브 파이 >, < 오만과 편견 - 오만과 편견 >,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컨택트 >와 같이 책과 영화를 모두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책만 읽거나 영화만 보았을 때와는 다른 이야기가 가능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부분과 작가의 의도만이 아닌 영화를 보면서 느낀 부분과 감독의 의도까지 다양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만을 같이 즐기는 대상으로 삼지 않아도 된다. 일정한 테마를 가지고 책과 영화를 연관 지어서 읽고 이야기해봐도 좋다. < 다크 나이트 - 정의란 무엇인가 >를 보고 우리 사회에 추구해야 하는 정의관에 대해서 논해도 된다. < 그녀 - 마음의 탄생 >를 보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인공지능이 언젠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무슨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관련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면 책만을 읽었을 때보다는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관점이 좋은 토론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 이런 모임일수록 주최자는 더욱 세심하게 토론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관련된 질문을 준비하고, 토론이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진행해야 한다.




  독서를 하고 사람들과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관심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바로 글쓰기이다.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서평이나 독서후기가 된다. 글쓰기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내면의 여러 이야기를 쓰면서 마음의 안정이 되기도 한다. 좋은 글쓰기를 하려면 우선 많이 써봐야 한다. 하지만 막상 쓰려면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읽은 책의 감상, 모임의 토론 주제 등을 글쓰기 소재로 잡는다면 글쓰기가 가능하다. 모임에서 토론한 내용이나 감상 등을 참가자들이 쓰고 그것을 모아서 책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원고를 만들어서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으로 출판할 수도 있거, 참가자들끼리 기록의 의미로 하는 책이라면 소량 출판도 가능하다. 인터넷에 소량 출판을 대행해 주는 업체들에 문의하면 소량 출판도 가능하다.




  독서모임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만든다면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즐길 수도 있다. 독서라는 부분을 자신만의 분류로 묶는다던가, 다른 콘텐츠를 같이 즐기면서 모임을 진행해 보는 것을 꼭 추천한다. 우리가 모임을 진행하는 것은 지속적인 독서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시각을 넓히기 위해서 모임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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