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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읖 Jul 12. 2021

[차분(茶分)한시간, 보리차] 43. 검은콩차

불면증과 해독작용에 좋은 차 한 잔

매일매일 기분이 좋고, 몸 상태도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고 나면 몸도 따라 아픈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웬만한 것들은 최대한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기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냥 넘기는 게 아니었더라고요. 그런 스트레스들은 차곡차곡 제 몸에 쌓이고 있었고, 덕분에 아주 다양하게 이곳저곳이 아프거나 약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의 숙명인 걸까요?

그중에서 가장 힘든 건 바로 불면증인데요. 해가 뜰 때까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야 쪽잠을 자게 되고 출근을 해야 하니 피곤함과 예민함은 계속 이어지고 그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악순환은 언제쯤 끊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서 잠드는 게 힘들고, 잠이 들어도 잘 깨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더더욱 잠을 자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하려고 운동도 해 보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을 찾아 먹어 보기도 했지만 아직 효과가 좋은 무언가를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편한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긴 한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거겠죠?

그래서 특히나 걱정거리가 많은 시기가 찾아오면 최대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행히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니 이럴 땐 커피를 좀 줄이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시려고 하고요. 근데 또 매번 마시던 것만 마시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떤 차가 있을까 찾아보니 ‘검은콩차’가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콩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아주 쉽게 즐길 수 있는 차입니다.

콩에는 불면증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많은데요. 뇌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칼슘과 마그네슘, 뇌의 신경 전달을 돕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이 들어 있습니다. 또 검은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몸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콩 중에서도 검은콩이 숙면에 가장 좋다고 하는데 이런 효능들 뿐 아니라 해독작용도 아주 뛰어나거든요. 단백질, 레시틴, 펩타이드 등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 검은콩 속 천연 토코페롤 성분은 피부 탄력을 도와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때문에 해독작용을 원하거나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아주 좋은 차입니다.









검은콩차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씻은 검은콩을 잘 말려서 프라이팬에 볶고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약 10분 정도 끓인 후 까만 콩물이 우러나면 체로 걸러내면 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두려면 검은콩과 물의 양을 늘려서 한 시간 정도 충분히 달여주기만 하면 돼요. 물론 숙면에 좋은 성분들이 많다고 해서 차 한잔으로 불면증이 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카페인에 의존해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하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개운한 그 기분을 느껴 본 지 너무 오래돼서 어떤 기분인지조차 가늠할 수가 없는데, 부디 저의 숙면에 검은콩차 한 잔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분(茶分) 한 시간, 보리차'는 보리차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과 추억, 더불어 차의 효능과 역사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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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381/clips/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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