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런말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미장센이 독특하다. 그 작품들의 스토리는 뭐랄까 항상 입체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평면적인, 어찌보면 잔혹한 동화같은 느낌. 감각적으로 보면 괴수물을 아름답데 만든다고 해야하나. 극의 전개들은 대부분 썩 맘에 들지 않지만, 그 사람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보게는 되는 그런 느낌. 에일리언 시리즈를 좀 만들었으면 잘 만들었을 것 같다.
이번 프랑켄슈타인은 딱히 특유의 미장센이 크게 나타난것 같진 않고, 뭐 팀버튼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어차피 사람이 그사람이긴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의 새로운 해석이랄 것 까지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아버지와 아들의 사정.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면 여친이라도 만들어달라니 그걸 안만들어줘서 일어나는 사단을 그린 넷플릭스 자체제작 영화.
볼만은 한데, 그 이상이 느껴지지는 않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