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에 걸쳐 우리는 인기를 ‘지위로부터 비롯되는 인기’와 ‘호감으로부터 비롯되는 인기’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두 인기가 각각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기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
어떤 사람이 미래에 성공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특정 분야에서의 성과나 업적 심지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물론 이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런 실제적인 요소들도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위에서 열거한 항목들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한 요소가 있다. 바로 ‘호감’이다.
미치 프리스틴은 그의 책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에서 어떤 학생이 더 잘될지, 어떤 직원이 더 성공할지, 어떤 사람이 더 만족스러운 연애를 할지, 어떤 사람이 더 건강할지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는 한 가지 요소는 호감이라 주장한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현재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있고, 어떤 종류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면 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호감으로부터 비롯되는 인기를 소유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미래에도 더욱 성공적이고 더 잘될 확률이 높다는 근거를 책 전체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호감 가는 사람들이 가진 특징
호감 가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특징들은 이미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생각보다 전통적이며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다. 크게 7가지로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일반적으로 정서가 안정되어 있다.
2) 똑똑하다 (지나치게 똑똑하지는 않다).
3) 기분이 좋을 때가 많다.
4) 대화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다.
5)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할 기회를 준다.
6) 창의적이고, 특히 난감한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해야 할 때 더욱 그렇다.
7) 집단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일 것이다).
우리가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너무 ‘당연’해서 도덕책에서 보고 ‘이걸 누가 몰라’하고 넘어간 것들을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삶에서 꾸준히 실천한다.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는 사람들이 태반인 반면,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저런 특징들이 삶의 일부로서 깊게 녹아들어 있다.
특징들을 조금 더 살펴보자. 안정된 정서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이 언제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남들이 열등감을 느낄 정도로 일부러 티를 내거나 하진 않지만 분명 영리한 사람들이다. 항상 기분이 좋으며, 어떤 대화에도 열심히 참여하되 적절히 타인에게 발언의 기회를 줌으로써 적절하게 대화를 이끌어간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위에 7가지 특징들이 나타내듯 정말 사소한 배려 하나하나가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내고, 호감이 가게 만들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호감 가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기에,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바로 인간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지속되게 하는 비결이다.
호감 가는 사람들이
반짝일 수밖에 없는 이유
호감 가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이것은 확장되고 강화된다.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된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회(opportunity)’도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호감으로부터 비롯되는 인기를 가진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질 확률이 더 높은 이유이자 성공으로 이어지는 계기이다.
호감으로부터 비롯되는 인기를 가진 사람들의 마지막 요인은 실패해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고, 힘들면 좀 쉬었다 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우울감이나 좌절감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역경에 부딪혔을 때 옆에서 주변에 지지와 격려를 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가 수월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질 높은 조언과 도움을 줄 확률이 상당히 높다.
호감 가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어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얻을 수 있기에 호감 가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뤄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호감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