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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me Apr 25. 2020

11- 사회생활 1년차

취업도 어렵고 직장생활도 어렵다.

1년의 시간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정확한 건 작년 이맘때쯤 내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내 자존감이 얼마나 바닥을 쳤는지, 자신감은 온데간데 사라진 인생 최대의 고비였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의도치 않게 집에 갇혀있지만 마음 편히 업무 생활하면서 지내고 있다.


첫 직장이라는 두려움이 컸고 대학생의 티를 벗어내지 못하고 직장인으로 언제쯤 거듭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성급한 마음이기도 했다.


인생의 속도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남들보다 뒤처져도 너무 큰 상심을 하지 말라는 대충 그런 글이었다. 사실 굉장히 맞는 말인데 당장 내가 뒤처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에서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는 것도 좌절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그 말이 옳았다. 나는 살면서 Slow learner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취업한 뒤 내가 특별히 못하는 분야가 있고 그에 대해 무지할 때 나는 느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느리지만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너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쉬엄쉬엄해” 등 취업 이후 같은 회사 친구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다. 하지만 난 지금 내 머릿속은 너무 업무에 대해서 백지상태였고 발등에 불 떨어진 상태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첫 직장에서 첫 실패를 맛보고 싶지 않았고 내가 첫 단추를 잘 못 끼면 그것이 내 평생의 실패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 집념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으며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교훈도 얻었다.


점점 내 회사생활이 길어질수록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내 미래를 어떻게 구상해 나가야 할지 그 미래가 궁금하다.


지금은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얼마큼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고 있고 당연히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최대 고민이다.


또한, 1년 동안 크게 배운 교훈이라면.. “직장생활의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인간관계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맞는 말이었다” 이 말은 천 번 만 번 공감해도 부족하지 많다.

인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국인 그리고 인도인들과 같이 일하면서 느낀바이지만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인종 상관없이 다 해당된다. 한국인은 같은 문화여도 이해하기 어렵고 인도인은 같은 문화가 아니라서 이해가 어렵고, 결국 사람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다만, 내 사회생활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으며 점점 더 성장해나가고 싶은 사회초년생의 그저 그런 끄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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