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mme Oct 25. 2019

5- 첫 직장, 첫 해외취업

From Korea to India


인도로 출발하는 날,


조금은 서운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과 헤어져 지내는 것에 대해서는 나만의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다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고 특히 멀고 우리와는 너무 다른 곳으로 떠나서 취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곳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나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다.


특히,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막상 타지에 가서 마음 맞는 사람도 만나기 힘들거나 언어가 잘 안 통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장 첫 번째였다.


비행길에 오르고 9시간가량의 비행이 끝나가며 밖을 보는 뭄바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듯했다. 지평선은 어두웠지만 간간한 불빛들이 하늘과 땅의 경계를 만들어주고 있었고 신기하게도 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많았다.


창 밖에 밝게 비추는 별들처럼 해외취업, 인도 생활도 함께 밝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 아래는 3/4 첫 출근날부터의 간략한 기록이다.


1. 약 9-10시경 회사에 첫 출근을 했다. 그곳에서 같은 날에 처음으로 함께 입사한 사람들과 회의실에서 앉아서 회사에 관련한 소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인도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당시에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고 부족한 편이어서 얼마나 심장이 떨렸는지 모르겠다.


2. 사람들과 함께 회사 내부를 투어(?) 하며 부서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3. 그러고 나서 우리 한국 팀원들과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에 CS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회사 업체 및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관련하여 교육을 1주일 동안 함께 입사한 CS 부서 신입 동기 (동기라고 하기엔 본인 포함 3명이었지만) 들과 받았다. 덕분에 친구도 생기고 좋은 시작이었다.

* 첫 교육 1주일을 영어로 교육 받는데 정말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인도 발음이 진짜 큰 관건이었고 영어가 크게 익숙한게 아니기 때문에 집중도 안됐다. 사실상, 결국 일은 실수하면서 충격 좀 먹고 정신차리면서 배우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이젠 인도 악센트가 더 익숙하고 이해하기가 쉬워졌다.


4.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내부적으로 우리 팀 안에서의 교육이 진행이 되는 시스템이며 그 이후의 업무 역량은 나에게 달려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업무도 업무지만 앞으로 내가 여기서 생활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한 걱정이 사실 더 컸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의 우선순위는 잘 못된 것이었고 이에 관련해서 내가 겪은 힘든 시간들은 다음 이야기에서 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4- 인도 취업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