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mme Sep 14. 2019

4- 인도 취업기

The beginning

매일 월드잡 플러스 공고를 확인하던 중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현지 출판업 회사에서 한국인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과연 될까?라는 의문 하나를 가지고 지원했다. 

     

지원 과정은 [영어 test-1차 한국어 면접-2차 영어 면접-3차 영어 면접]이었다 그래서 뭔가 더 믿음이 가는 회사라고 느껴졌다. 지원 후 며칠 뒤에 이력서 검토 뒤 전화로 간단하게 질문을 받은 후 메일로 영어 test 안내받고 한국어 면접(스카이프 면접)으로 진행했다. 아마 대체적으로 주재원으로 한국에 베이스를 둔 회사가 아니라면 이런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지 않을까 한다.        

       

여기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영어 면접이었다.     

영어를 한국에서 계속 쓴 것도 아니고 첫 영어면접이라서 많이 걱정됐지만 사실 준비하면 걱정할 것도 없다. 문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인데, 다행히도 대학교 때 항공영어 인터뷰라는 수업에서 매주 여러 영어 질문에 영어로 답변 써오는 과제가 있어 은근 도움이 됐다. 그리고 혼자 영어로 매일 속으로 나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꽤나 좋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굉장히 면접 때 잘했다 라고는 말 못 하지만 버벅거림이 생겨도 질문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들을 다 말해서 후회는 없었다. 


그렇게 1-2주 사이에 빠르게 면접이 진행되고 면접 진행되는 동안 매일 전화기 붙잡고 메일 확인하고 하나하나 될수록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어쨌든, 최종 합격하고 나서 회사로부터 Offer 메일을 받고 Accept 하면 그때부터 입사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회사에 대해 알게 되며 회사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냥 느낌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가끔은 '그냥'이라는 말로 모든 걸 설명하고 싶을 때가 있다. 굳이 이유를 말할 것도 없는 느낌을 표현할 때 참 좋다) 결국 근본적인 이유였던 영어, 외국생활을 이루어서 나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우리나라와 굉장히 다른 곳에 혼자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사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커리 하나였다. 그렇지만 그냥 인도에 대한 느낌이라고 하면, 내 인생에 너무 큰 교훈을 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와있는 동안 그걸 느끼고 있다. 다행히 느낌이 맞았다. 그래서 그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너무 많아서 한 번에는 다 설명이 안 되는 그런 곳이다. 


인도 출국 전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만나면서 뭔가 나의 인간관계(?)를 알 수 있는 참된 시간들이었다. 먼 곳 간다고 마지막 인사하자고 연락 오는 사람들이던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던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나에게 너무 소중했다. 그리고 만나지 못해도 진심 어린 걱정과 관심으로 잘 다녀오라고 연락해준 사람들 덕분에 더 씩씩하게 해 나가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됐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었던 것인가. 주변 사람들의 응원 없이는 취업 이전 과정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글을 빌려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 인도 취업 비자 받는 방법:  인도 비자 홈페이지 들어가서 양식을 채우고 방문 날짜 및 시간 예약하면 끝. 급행 비자는 1일 만에 발급이 됩니다 :)








작가의 이전글 3-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