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를 '기회'로
그저 독립의 의지로 그리고 돈을 벌겠다는 의지로 직장을 가지고 싶었다.
취업이 되었다는 기쁨에 취해있는 것도 잠시, 결국 직장이라는 곳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나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하면 본 회사를 통해 매니저님을 만나다는 것인데, 우리 매니저님은 각 개별의 역량을 키우고 이에 맞게 업무를 배분해서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
사실 직장이라는 곳은 어느 정도 업무가 적응이 되면 언제든지 수동적으로 언제든지 일 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은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한국인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시성' 그리고 '화' 이 두 가지가 우리 한국팀을 이끌어가는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7개월 차 되면서 느낄 수 있었다.
+ 덧붙이자면 인도 그리고 한국 마인드는 굉장히 다르다. 인도는 'It's okay' 문화라면 우리나라는 'It's not okay' 문화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느리면 안 되고 잘 안 되는 일이 생기면 무조건 바꾸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할 수 있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부터 다들 '열정적'이다 라고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단순 열정 그 이상임을 알게 되었다.
본인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도 다른 개인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한 번은 매니저님께서 본인이 맡아 진행하는 것 '기회'로 삼아 보라는 말에 생각이 많아졌던 기억이 있다.
사실 약 4개월 동안 업무에 대한 방황이 있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의 회사에서 해당 분야의 지식도 가지고 있지 못한 채 고객들한테 안내를 해야 하고 회사 워크 플로우를 파악하고 진행,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세일즈도 함께 해야 하는 일, 컴퓨터 시스템 이용 등 정말 다양한 고난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 생활보단 회사 생활이 더 힘들었기 때문에 인도의 불편함에 대하여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인도 생활의 힘든 그 자체의 이야기는 다음에 써 내려갈 예정이다.)
<주요 업무 내용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고객 전화, 이메일 문의사항 안내.
2. 각 서비스 별 (영문교정, 번역, 저널 투고 등) 관련 견적서 안내 및 세일즈.
3. 고객 문의사항 영문 번역.
4. 고객 채팅 (본 업무는 개인 업무에 속함.)
업무 덕분에 는 것은 '영어', '영문 타자', '이메일 쓰기' 등 여러 가지 작은 부분들도 향상되었다. 또한, '저널지' 관련한 지식도 같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이 점에 있어서도 공부가 되었으며 특히 연구자분들, 대학 교수님, 박사님 등이 주 고객층이다 보니 '고객' 대신 '선생님'이라는 칭호로 상호존중 관계가 성립되어 본 서비스직은 나름 뿌듯하다면 뿌듯한 직업이다. (상하관계의 서비스 제공 느낌이 없다.) 그리고 매니저님도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죄송하다'라고 아래로 내려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정확한 안내를 전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 주시며 마음속으로 우리 직원들을 많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신다.
그리고 우리 회사를 잠시 소개하자면 인도에서 중소기업 중 일하기 좋은 곳 1위로 알려진 곳으로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이다. 그래서 여러 재밌는 행사도 많이 한다. 그렇다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닌데, 어딜 가던 불만은 생기기 마련이니깐 여기까지 한다.
어찌 됐던 우리 회사의 큰 장점은 내가 어느 직위인지, 어느 팀인지를 따지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나 나의 역량이 이를 뒷받침해준다면 언제든지 기회를 주는 곳이다. 특히 우리 팀이 일하고 있는 파트가 고객을 가장 접점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의 고객의 기대, 수요 등과 관련하여 가장 정확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회사에서는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매니저님께서도 우리의 역량을 항상 향상해주기 위해 격려해주신다. 그런 면에 있어 개인의 발전 그리고 꿈을 더 크게 가지는 데 있어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인 인도 취업기에 대하여 그만 하고 다음번에는 인도 생활을 통해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