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좋았던 여행, 함께여서 감사한 삶
누군가 나에게 여행에 대해서 묻는다면 추천하는 몇 가지 사항이 있었다.
1. 혼자 떠날 것
2. 꼭 방문할 곳을 표시만 하고 계획하지 않을 것.
3. 가능하다면 돌아오는 표와 계획 없이 갈 것.
돌아올 날짜를 계획하지 않고 장기로 떠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적어도 너무 잦은 이동을 해야 하는 계획은 피하라고 권한다.
혼자 떠나온 여행자는 어느 그룹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의 자유가 있다.
홀로 길을 걸어본 여행자는 어떤 만남에서도 헤어짐에 두려움도 없다.
혼자의 즐거움과 자유를 맘껏 누리고 나니 함께 해주는 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다고 해도 때때로 외로움이 찾아오지 않는 건 아니니까.
아무리 혼자가 좋지만 인도 여행에서 이동할 때만큼은 동료를 구하길 권장한다. 장거리 이동시 지루함을 달랠 수도 있고, 화장실까지 짐을 다 들고 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때때로 일어나는 불상사도 예방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이동은 친구를 만들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혼자여서 좋은 점은 만나는 어떤 그룹과도 함께 할 수 있어서라는 걸 기억하자. 홀로 선 자유는 모두 누군가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의외로 적기 때문에 때때로 찾아오는 고마운 사람들을 소중히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많은 것을 가져다준 인도 여행. 누구나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번 빠지면 치료약이 없다는 인도병. 감사한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