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나 흔적은 남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
사실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 맞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행적을 어느 정도는 흘리고 다니는 듯하다.
오늘 내 아이패드 화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내 아이패드는 사용하지도 않는 앱이 나란히 깔려 있다.
Proceate, Procreate Dreams, Curve, Nomad Scupt…
이런 것이 나를 알려준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산 여러 프로그램들… 그러나 사용하지는 않고, 화면을(용량도) 차지하고 있는 것들.
욕심이다. 저 앱들을 사면 그림을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들 줄 알았다.
욕심이다. 그냥 노트에도 충분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또한 미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이 앱들이 내 미래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뭔가 해보겠다고 끼적거리겠지…
그리고 새로운 앱이 나오면 한 번씩 사보겠지…
그것이 혹시 ‘발전’이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