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키 Aug 26. 2021

밤을 울리는 소리

도로와 나의 사이

부아아아아아아앙.... 
비가 잠시 그쳤나 보다. 자려고 침대에 누운 자정 가까운 시각이다. 
깊은 밤, 잠을 청하는 중에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는 

가로등 불빛만 고여있을 도로를 보여준다. 


그 옆의 빌라, 그 뒤의 산으로 튕겼다가 

아파트 몇 동을 넘어 

내 귀에 당도하는 부아아앙 소리에 


누워있는 채로 하늘에 떠올라

도로 끝 저 멀리로 사라지는

오토바이를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밉지가 않다. 
(세 번 이상 왕복하면 미움..)








 


작가의 이전글 빈틈이라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