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나의 사이
부아아아아아아앙....
비가 잠시 그쳤나 보다. 자려고 침대에 누운 자정 가까운 시각이다.
깊은 밤, 잠을 청하는 중에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는
가로등 불빛만 고여있을 도로를 보여준다.
그 옆의 빌라, 그 뒤의 산으로 튕겼다가
아파트 몇 동을 넘어
내 귀에 당도하는 부아아앙 소리에
누워있는 채로 하늘에 떠올라
도로 끝 저 멀리로 사라지는
오토바이를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밉지가 않다.
(세 번 이상 왕복하면 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