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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진짜요 Jan 30. 2023

우리도 한다,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1)

???: 그거 돈만 내면 받는 거 아닌가요?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권위있는 상이다. 디자인 어워드라고 하면 제품 디자인만 대상으로 할 것 같지만,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도 함께 열린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3은 22.11.10까지 접수 마감, 23.04.11에 최종 수상자가 공개된다.


대표님은 바로 이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 출품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보니까 출품하기만 하면 웬만하면 상을 받는 것 같아요. 어워드에서 상 받으면, 이걸로 매거진 광고도 하고 보도자료도 배포해봅시다” 


출품하기만 하면 상을 주는 어워드가 있을 리가 없지만, 

불안한 마음은 애써 감추고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 –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부문’ 출품 여정. 

얼렁뚱땅 어워드 출품을 맡게 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의 기록을 공유해본다. 


0. 출품 일정 및 부문 확인


10월 27일 킥오프 미팅을 마치고 마감 기한을 확인해보니 독일 시간 기준으로 11월 10일. 아뿔싸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10월 24일 입사했다) 서둘러서 출품 가이드라인을 먼저 살펴봤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한국지사가 따로 있어서, 국문 버전으로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건 한국지사에 직접 전화나 카톡 채널로 문의할 수도 있다. 


우선,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패키지/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전문컨셉/서비스디자인/건축/UX/UI 등 9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 별로 다시 세부 카테고리가 나뉘는데,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 Company Branding’ 부문에 출품하기로 했다. 어떤 부문/카테고리가 적합할지 모호하다면 지사 측으로 직접 물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튼 출품 부문을 정했으니, 출품에 필요한 제출자료를 확인할 차례.


1. 출품 자료 포맷


우리가 출품한 브랜딩 부문은 아래와 같은 자료를 필요로 했다. (2023 iF 디자인 어워드 기준)


A. 대표 이미지 (필수)

- 최대 7컷 제출 가능, 세로컷 1컷 필수 포함


B. PDF 설명자료 (필수)

  - 가로 방향, 8페이지 이하, 영문 작성 必

  - 회사 소개 및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들어가야 한다.


C. Description (필수)

- 수상 시 웹사이트에 공개되는 소개글(Design Statement)와 심사기준에 따른 5가지 프로젝트 디테일을(Idea/Form/Function/Differentiation/Impact) 각각 65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물론 영문 작성 


D. 프로젝트 영상 (선택)

  -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항목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마침 브랜딩 영상을 따로 준비 중에 있었기에 함께 출품하기로 했다. 


2. 출품 자료 준비


제출 부문을 정하고, 가이드라인을 확인했다면 이젠 진짜 자료를 준비할 차례.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회사 브랜딩을 기획해오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준비된 내용을 출품양식에 맞춰서 그럴싸하게(?) 정리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워낙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검토할 시간 없이 분량을 채우는데만 급급했던 것 같다. 우리는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A. 대표 이미지 (필수)

- 리뉴얼한 회사 웹사이트와 굿즈 목업, 심볼과 Key color를 활용한 이미지들로 구성했다.


B. PDF 설명자료 (필수)

- 커버 포함 8페이지면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간단한 회사 소개와 함께 우리의 브랜딩 프로젝트를 함축해서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우리의 브랜딩의 핵심은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로서 우리의 업무 방식을 보여주는 있었는데,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사명의 철자를 활용했다. 사명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활용해서 크리에이티브 방식을 표현하고, 중간의 글자를 심볼로 구현해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했다. 이 내용을 최대한 잘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다. 

- 그리고 key color와 브랜딩을 통한 디자인 아웃풋도 한 장씩 장표로 구성했다. 


C. Description (필수)

- 각 항목 별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 PDF 설명자료와 최대한 겹치지 않게 구성하려고 노력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그러지 못했다. 


   1) Design Statement : 회사와 브랜딩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2) Idea : 브랜딩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 주요 디자인 콘셉트나 모티브

   3) Form : 어떤 디자인을 사용했는지, 어떤 컬러/폰트/톤앤매너를 활용했는지

   4) Function : 유저에게 어떤 서비스/부가가치를 전달하는지 

  (우리는 마케팅 에이전시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번 브랜딩이 어떤 이점을 전달하는지 설명하긴 어려웠다.)

   5) Differentiation :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요소, 이번 브랜딩에 우리의 unique한 정체성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6) Impact : 이번 브랜딩을 통한 기대효과


D. 프로젝트 영상 (선택)

  - 우리의 브랜딩 내용을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Vimeo 링크를 첨부했다. 


3. 출품 자료 업로드


출품은 iF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계정 생성 후 my iF 페이지에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각 Entry 단계마다 친절하게 어떤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고 가이드가 뜨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출품할 수 있었다. 출품을 완료하고도 마감일까지는 계속해서 수정 가능하다. 출품을 마치면 출품료를 내라는 인보이스가 날라오는데, 우리는 늦게 접수했기 때문에... 가장 비싼 출품료를 냈다. Early Bird 가 250 유로인데, 우리는 Last Chance로 450 유로를 냈으니 비용 차이는 꽤 나는 편. 




아무튼 브랜딩이 뭔지 채 이해하기도 전에 어워드 출품이 끝났다. 

마지막 제출하는 순간까지도 '브랜딩이란 뭘까'하고 고민했던, 스스로도 확신이 서지 않아서 아쉬웠던 프로젝트. 어워드 출품 결과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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