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비아띠 Jul 11. 2022

과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힘

취미의 위대함

과정의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힘이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뜨개질생 처음으로 독학으로 만드는 가디건. 신나서 요즘 가디건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은 "언제 완성해? 이번 겨울에는 입을  있어?"라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잠시 시무룩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얼마  읽은 마케터의 책에서 '내가 지금 좋아하는  10가지와 그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적어보라' 말에 노트를 펴고 적었다.  중에 뜨개질도 있었는데 처음 뜨개질을 접한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나는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만드는  좋아했다. 뜨개질, 십자수, 그림 등등.  때부터  해온  아니지만 겨울이면 어김없이  번쯤은 뜨개질을 했다.


뜨개질을 적고 내가  단순 반복적인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니 옛날에는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단순 반복을 하면서 '아무 생각도    있고 잠잠해져서' 했다면, 지금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  과정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는 뿌듯함에 하고 있다는  알았다. 그리고 독학으로 씨름해서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의  짜릿함이란 !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과정을 즐겼는지가  중요하다. 과정을 즐기려고 하면 태도부터 달라진다. 얼마전 퇴사하고 싶다던 동생과  전화 통화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거야"라고  말에 동생이 '아차' 싶었다고 했다. 모르니까 그만큼   보여서 퇴사하고 싶었던 거구나 생각하고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물론 정말 몰라서 싫었던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일이 되었든 취미가 되었든 즐기면 결과와 상관없이 뿌듯하고 좋은 경험으로 여기게 된다는 점이다. (즐기면 대부분은 결과도 좋다). 꼭 지속해온 취미가 아니어도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게 나의 삶에 즐거움이든 안도감이든 이로운 무언가를 나에게 주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충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론_소풍바구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