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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우 Aug 23. 2021

내 일을 사랑하지만, 내일이 불안한 프리랜서의 삶

늘 똑같은 고민을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이유

많은 프리랜서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일은 너무 즐겁고 좋은데, 미래가 불안해요"

"프리랜서로서 나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고민을 나눌 선배나 소속사가 없어서 외로워요"

"열심히 하는데, 일이 많지 않아요"  정도로 요약된다.


세월이 흘렀는데도, 내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아닌 모든 사람이 경쟁자가 되어야 하고, 늘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치열한 삶을 사는 후배 프리랜서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연차가 쌓이고 일이 많아지면서 더욱더 고민이 되는 것이 이 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이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결국 돈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데 페이가 나와 맞지 않는 업체가 일을 제안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본 프리랜서 후배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다.


일을 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고 그냥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은 프리랜서를 늘 불안하게 만드는 함정이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안 하는 프리랜서가 있을 리 없고, 실력은 비슷한데, 가격 경쟁에서까지 밀린다면 동공 지진이 절로 일어날 상황이다. 이런 상황들을 겪다 보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면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현타가 온다. 그래서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일을 잡기도 하고,

내가 이 금액을 받고도 일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두고 일을 하면, 이런 고민도 심플하게 해결할 수 있다.



강사로서 활동할 때, 강의 의뢰가 들어오면 나도 고민을 했었다.

‘내가 이 페이를 받고 가는 게 맞을까?’

‘페이가 안 맞다고 거절하면 건방지다고 하면 어쩌지? ‘

‘내가 이런 강의까지 진행하면 후배들이 설 수 있는 강의 무대는 더 없어질 텐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 없이 그냥 열심히 강의만 하다 보니 늘 이런 고민들로 괴로웠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한 뒤로는 모든 고민들이 심플해졌다.

지금은 나는 한 회사의 대표로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 아닌지가 강의 진행에 기준선이 되었다. 지금은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돈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알리고, 회사 소속 강사들에게 일을 나눌 수 있는 강의면 무조건 go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모든 결정의 기준선이 되고, 그 기준선에 부합하는지, 부합하지 않는지만 비춰보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정확하게 나눠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방향성이 확실하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고, 그 걸음들은 나의 길이 되어 결코 대체되지 않을 프리랜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나도 현직에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인데, 조금 뒤에서 보니 이제야 조금 보인다.



프리랜서 후배들이여...

“내 일을 사랑하지만 , 내일이 불안하다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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