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비용으로 그녀의 최대 만족을 얻는 방법
여기서 선물은 ‘당신의 그녀'가 행복, 만족을 얻고 그로 인해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던지, 아니면 기존 호감이 강화되기 위한 선물을 말한다.
바꿔 말하면,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수컷에게서 어떤 것을 얻어 낸 암컷이 생존을 지속하여 지금까지 살아 왔는지 생각해 보자.
호모사피엔스의 아기는 독자적으로 생존하기까지 상대적으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를 위해서 출산 후 상당기간 동안 육아에 전념해야 했으며 따라서 출산 후 산모는 그 기간 동안 생산활동이나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노력은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스스로의 부족한 생산활동을 보완해 줄 자원을 공급 해 준다거나 안전하게 보호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이를 추구하여 얻어낸 암컷은 육아 및 자체 생존에 유리하여 지금까지 대를 이어 왔을 것이다.
따라서 여자는 1. 경제적 자원과 보호 제공, 2. 그 지원이 유지될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런 남자에게 매력을 느껴 선택한 여자가 지금까지 대를 이어 생존해 왔을 것이다.
즉 여자에게 대를 이어 누적된 이러한 특질은 출산여부나 본인의 자원 보유량 같은 개별 개체의 상황과 무관하게 그러한 남자에게 이끌리게 되었을 것이다.
즉 선물 A와 선물 B는 각각 흰색 직사각형과 연두색 직사각형의 면적이 같으므로 여자에게는 같은 만족을 줄 것이다.
X축의 Commitment는 남자의 헌신을 상징한다. 즉 이러한 금전적 가치가 있는 선물(=자원)을 주는 것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징표인 것이다.
물론 Y축의 금전적 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선물의 가치는 높아지겠지만 이 글의 성격이 ‘전략'인 만큼 그러한 경우는 이 글에서 다룰 대상은 아니다.
이 헌신을 상징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여자에게 선물을 줄 때의 Do’s & Don’ts가 자연스레 유도된다.
경상도남자처럼 금전적 가치가 선물의 전부인양, ‘오다 주웠다'식의 쿨한 척하며 아무 스토리 텔링 없이 선물을 ‘던져 주는' 행위는 아무리 그 선물이 비싼 것이라 해도 그 선물의 보람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헌신'축을 Zero로 만드는 것이며 이후의 선물과의 가치 비교에 쉽게 노출되는 아주 고약한 방법이다.
자동차 트렁크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수백 개의 형형색색 풍선이나 장미 100송이, 종이학 1,000마리 따위의 선물은 그것을 보는 여자가 비록 감동적인 표정을 잠시 지을 수는 있겠지만 그 순간 속으로는 ‘그래서 내 샤넬백은 어디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가방을 사기 위해 작년 당신 생일부터 1년 동안 매일 먹는 커피를 줄이고 담배를 끊어 하루 만원씩 모았어’하고 하며 가방을 사서 주면 선물 받는 사람 본인은 그 스토리를 믿지 않아도 나중에 남들에게 자랑할 때 요 멘트를 꼭 써먹는다.
또한 같은 값이면 남들에게 자랑하기 쉬운 것이 더 낫다. 예컨대 귀걸이보다는 눈에 잘 띄는 큰 가방, 집안의 멋진 의자보다는 신발, 집에서 주로 쓰는 기초 화장품보다는 밖에서 꺼내도 어색하지 않은 색조 화장품 등
‘지난달 동창회 나갈 때 당신이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 입어 보는데 새 옷이 없어서 안쓰럽더라고, 그래서 내가 요즘 사정이 좀 빡빡해서 옷은 못사고 이 스카프라도 샀어'
‘자꾸 처제 가방 빌려 쓰는 게 왠지 내가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이 가방을…..’
‘당신이 촬영한 영상이 많이 흔들려서 건지는 게 없어 속상해하는 것 같아 이번에 이 스마트폰 짐벌을 샀어. 이건 3축 자이로가 있어 흔들림을 잡아 주기 때문에…..”
‘지난번 수영장 가서 그 한쪽 귀걸이 잃어버려 못쓰는 것 같아 비슷한 걸로 샀어'
‘당신 퍼터 사려고 했는데 장인어른 낡은 퍼터가 생각나더라고. 그거 20년도 더 된 거 쟎아. 그래서 당신 선물은 그냥 이걸로 하고 장인어른 퍼터 샀어. 이번 주말에 갈 때 당신이 드려'
"... 그게 색깔이 4가지나 있는데 어떤 게 좋을까 해서 내가 그걸 다 프린트해서 우리 부서 여직원들 모아서 투표를 하게 했어, 그랬더니 이 연두색 하고 흰색이 딱 반반 나오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색깔별로 판매량을 한번 찾아봤는데 미국에서는 빨간색이 제일 많이 팔렸지만 한국에서는 연두색이 제일 인기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연두색으로 결정했어. 근데 이게 온라인에서 물건이 없더라고, 그래서 오프라인 아웃렛을 지난달부터 저녁마다 갔었는데 마침 여주에 딱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전화해서 퀵으로 부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