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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Dec 21. 2020

만나고 싶은 마음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년 6월 28일~1640년 5월 30일)


바로크 미술의 대가, 슈퍼스타이며, 플랑드르의 궁정화가를 넘어, 유럽의 전역을 오가는 외교관 같았던 루벤스는 '동방박사의 경배'에 대해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도 있고, 벨기에 어디에 있는 작품도 있고, 그가 그린 동방박사의 경배가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곳곳에 있더라고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영국 '킹스칼리지 예배당'에 소장되어 있는 <동방박사의 경배 (The Adoration of the Magi, 1634년)>이에요


루벤스 하면, 유명한 그림 <십자가에서 내리심>이 생각나죠. 그 그림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좋아했던 만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 정말 재밌게 봤던 만화). 극 중에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그림을 만난 네로는, 'It's enough'라는 말을 그림 앞에서 남기고, 파트라슈와 함께 세상을 떠난답니다 (슬펐어요)

  

그만큼 남녀노소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며, 누구에게든 '충분한' 감동을 안겨준 루벤스의 그림은,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어쩜 저렇게 여러 사람이 등장해도, 어느 한 명 가만히 있지 않고 생동감이 넘칠까 싶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무엇이든 움직이면 좀 더 아름다운 듯 한데요, 루벤스의 그림은, 분명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더 멋지답니다.


저는 루벤스 그림 속 여인들 좀 좋아하거든요. 예쁘고, 환하고, 동글동글 느낌

오늘 제가 올린 그림 속 성모님도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예쁘죠.

유독 하얗고, 조명이 딱 비추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등장인물 대부분의 시선이(하늘의 아기 천사들도) 아기 예수님을 향하고 있는 게 재밌어요

(그 와중에 아기 천사들을 올려다보는 한 남자! 눈에 천사가 보이는 사람일까요?)

그리고, 저만 느끼는 건가,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좀 닮지 않았어요?

엄마와 아들이니 당연히 닮을 텐데, 그런 세심함도 그림에 드러나 있어요.


아기 예수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어서 성탄축제기간, 축일들이 이어지는데

우리는 좀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동방박사들처럼

저도 아기 예수님 비대면 아니고, 직접 만나러 가고 싶지만

안 되는 상황이라서 속상한데요

부활에 이어 성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년은 참 여러모로 기억될 듯해요


예쁜 성모님 보고, 모두 기분 좋아지시길 바라며

기쁜 성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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