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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둥 Apr 01. 2024

가면의 개수

그림이 된 한 문장

#그림이된한문장

#오늘의문장     

“가면의 개수”    

 

카페, 트위터, 브런치스토리 등 각종 플랫폼에 다른 계정을 쓰고 있고, 어떤 플랫폼은  심지어 이중계정도 있다. <우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북토크를 할 때 어떤 분이 내 계정을 다 알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

이중계정을 만들 때의 내 마음은 확실히 가면이었다. 다른 사람인 척하고 싶었다. 남들처럼 용도가 달라서가 아니라.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에 이제 계정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쓴 기억이 있다. 왜냐면 다른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여전히 여러 개의 계정을 그대로 두고 있다. 어떤 것은 용도 때문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여전히 가면이 필요해서이기도 하다. 나는 여전히 숨는 게 좋다. 어떤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가면은 때로 필요하고 때로 적절하기까지 하다. 이왕이면 많으면 좋겠는데 이리저리 바꿀 만큼 다양하지도, 스마트하지도 못해서 겨우 등록한 상태를 유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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