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햇살이 창밖을 뚫고 들어온다.
항상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은 금세 비워졌다.
찻잔 넘어 길게 뻗은 그림자가 오늘을 말한다.
어느덧 4월이 왔다.
달력을 넘겼다.
여유 있는 음악이 더욱더 여유롭게 한다.
따각따각
소리만이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오늘은 또 어떻일이 생길까.
오늘은 뭘 해야 만족할까.
햇살이 밝을수록 더 생각하지 말자.
딱 5초만 눈을 감는다.
어느새 키다리 그림자가 움츠리고 있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신발을 신고 앞으로 앞으로
4월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