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선생 Jun 11. 2020

하루의 문화생활 / 용서를 구한다는 것

리 언크리치 감독 ‘코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 하지만 꿈으로 향하는 길은 멀기만 합니 . 집안의 격렬한 반대 때문인데요, 이에 굴하지 않고 꿈을 이어가던  구엘은 자신의 우상이자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 , ‘죽은 자들의 세상 들어가게 됩니다. 이승에 돌아가려면 조상의  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미구엘은 저승에서 자신의 조상을 찾아 떠납니다.

픽사 다들 아시죠. 미국의 애니메이션 회사인데요. 영화 시작 전에 나오  픽사 마크는 일종의 품질 보증마크와 같아요.  마크를 달고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모두 훌륭합니다. 매년   이상 영화를 발표하는데,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적까지 챙기고 있죠. 최근 약간 흔들리기도  지만요.


픽사의 작품을 이어서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분명한 성취가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 미구엘의 목소리로 가족사를 알려주는 부분은 무척 창의적이고요.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금잔화다리와  세상  중심 장소를 묘사하는 부분은 엄청 화려하죠. 인물의 움직임이나  정은  말할  없이 좋고요. 특히 나이  어떤 인물의 주름에 햇볕이 비치는 장면의 디테일은, 픽사가 얼마나 많은 발전했는지   있어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  이야기겠죠.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승과 저승이 번갈아 배경으로 등장하고, 이야기 중심에 아주  가족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끌어가는 인물은  많고 재능 있는 소년이죠.


 한가지 말씀드리면, 보통 영화 전반부에 밑그림이라고 할까요? 그때 소개되는 소재들을 보고 이야기를 추측해보면 영화를  재밌게   있어요. 이런 소재를 어떻게 다룰까 생각하면서 보는거죠. 그런 관점에  저는  영화가 꿈에 관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어요. 음악에 관한  능과 지치지 않는 꿈을 가진 인물, 그걸 막는 갈등 요소(가족 혹은 전통)  저승이라는 판타지 세계. 꿈을 이루기 위해 돕는 조력자.  그려지지 않나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


하지만 우리의 픽사. 그리 간단하지 않더라고요.  영화는 보통의   인공들 뒤에 남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용서에 관한  야기예요.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영화의 주요 설정이 있습니다. 저승 세계에서 자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지면 소멸합니다. 육체의 죽음 뒤의 또다른 죽음이 있는거죠. 그래서 산자의 ‘기억 무척 중요하  다루어집니다. 헥토르는 가족을 뒤에 남기고 꿈을 위해 떠나는 인물 이죠. 이기적이라고   있죠? 어떻게 보면 미구엘의 행적과 닮았다고   있어요. 헥토르는 가족을 떠날  남겨진 딸을 위해 곡을 만듭니 .  영화의 주제곡 ‘Remember me’입니다.  기억해줘. 이거 아주  기적인 가사라고 생각   있죠?   언제고  기억  달라는거야?  곡이 영화에서   정도 나와요. 그때  곡을 누가 부르며, 누가  는지를 보면.   곡이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면  곡에   정서를 분명하게   있어요. 그건 미안함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노래는 미구엘이 코코에게 부릅니다. 사실 이때의  구엘은 헥토르의 대리인이라고   있어요. 5대에 걸친 시간이 지나 원래의 화자가 원래의 청자에게 들려지는 순간은 정말 뭉클하죠.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잠깐 나오는 인물인 ‘코코 영화의 제목인 이유가  기에서 드러나죠. 코코는 노래가 처음 만들어진 것도, 노래가 불려지는 이유도 ‘코코니까요.


그러니까  영화는 용서를 구하는 이야기라고   있는거죠.  영화에서만큼 ‘용서를 구하는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가 없습니 . 용서만큼 어려운 것이 용서를 구하는 것이겠죠. 특히 아이들에게요. 저는  영화가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할때는 진심이어야 한다.  아주 오래 시간이 지나도  해야 한다.  두가지가 마음에 새겨지거든요.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쉽게 눈을 떼기 어려울만큼 재미도 있고요.   , 아직 보지 못한  있으면  추천합니다. 혼자 보실땐 밤에 보시는  좋을  같아요.


Tip  영화 주제곡인 ‘Remember me’ 반주하기도 어렵지 않아요.   으로 기타를 시작하시는 분도 많은  같아요.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예민한 유월 / 오뉴월(Oh! New!)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