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미영 sopia Mar 26. 2024

책 리뷰 - { 김미경의 리부트}

웅진 지식 하우스 2020년 7월 / 김미경 / 275page

리부트의 저자 김미경 강사는 스타강사이다. 29살에 강사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청중을 만나왔다. 김미경은 티브에도 자주 출연하며 강의는 매번 관중을 사로잡는다. 얼마 전에 아침마당에 출연해 열강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 시기에 직접 청중을 만날 수 없을 때 유튜브를 시작해 이제는 현재 177만 명이다. 김미경 강사도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전혀 강단에 설 수 없는 시기를 거쳤다. 당시에 위기의식을 갖고 마음다짐하고 설계하여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한동안 마스크를 쓰고 이동제한까지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당시엔 언제 이런 날이 올까? 답답했었다. 코로나는 28년간 강사로 살아온 김미경 저자를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강의와 스케줄도 멈추게 했으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른다. 김미경 저자는 종이 신문 2종을 구독했고 단서를 채집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간지 두 종도 구독하며 경제, 경영, 트렌드, 기술, 인문, 역사, 팬데믹 주제를 다룬 서적들을 읽어 나갔다. 정보와 지식을 탐독할수록 '인물' 단서들이 눈에 띄었고, 일주일에 서너 명의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김미경 저자는 강연을 다닐 때보다 더 바빠졌다. 단서와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고, 솔루션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쪼개 썼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자신의 일과 결합하고 분해하고 재조합했다. 그러자 숨어있던 질서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자는 코로나 이전의 사업 방식을 '리셋 reset'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필요 없는 것들은 초기화시키고 '리부트 reboot' 하기로 한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결심했다. 책을 써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들과 제대로 나누고 싶었다. 낯선 세상과 인생을 연결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 주는 책, 달라진 세상에서 개인의 삶과 성장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을 쓰고 싶었다. 책을 쓰는 일은 강도 높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이지만 생각의 범위를 더 넓히고 몇 배의 자료를 찾고 끊임없이 검증해야만 한다. 책을 쓰는 두 달간은 귀에 이명이 생기고 급성 각망염에 어깨마저 아팠다고 고백한다. 김미경이 이토록 오지랖을 부리는 건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있을 이들이 자신의 모습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5 Part로 구성되었다. Part 1은 핵심적인 메시지는 '모든 혼돈에는 질서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미래의 질서를 읽고 방법을 찾고 싶었다. Part  2는 '내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을 제시한다. 계획을 세울 때마다 완성도를 올리고 리스크를 체크할 때마다 기준이 되어준 법칙들이다. Part 3은 '리부트 시나리오'를 함께 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일이다. Part 4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뉴 러너 new learner'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떤 마음으로 공부에 투자하고 공부해야 할지, 뉴 러너로 거듭나는 방법을 나눈다.  Part 5는 '뉴 휴먼 new human'이 가져야 할 삶의 물음들을 다룬다. 저자는 코로나는 그동안 잘살기 위해  공짜 환경을 무분별하게 쓰고, 미래 환경까지를 대출받아 써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에게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인지, 마음의 면역력과 '관계의 생존'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잠시 멈춤을 끝내고 상처와 좌절에서 물러서지 말고 '리부트'하자며 희망을 강조했다.

김미경 저자는 잠시 코로나 폭풍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정신이 쏠려 있을 때 혼돈의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게 될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소수의 사람들은 이질서를 진작 알아내고 그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버릴 것은 버리고 챙길 것은 챙겨서 미래의 질서로 이주를 준비한다는 것도 눈치를 챈다. 혼돈이 크면 기회도 크다.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부가 주어지지만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는 더 가난해질 거라 경고한다. 코로나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빈부 격차는 더욱 심각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런 현상들은 벌써 가시화되고 있다. 이때 벌써 이런 것들을 예상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저자는 97년 외환위기 때 어렵게 장만한 집을 통째로 날리고 지방에서 셋방살이했던 끔찍한 악몽이 있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분명 혼돈 속에 반드시 새로운 질서가 잡힐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수많은 공식들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저자를 살려낸 리부트 공식 네 가지를 제안한다. 첫 번째는 온택트 on-tact다. 사람과 사람사이 접촉이 막힌 언택트 시대는 온라인으로 뚫으라고 한다. 달라진 세상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대입하면 되는 것이다. 저자가 그렇게 하듯이 줌 앱으로 강의를 하거나 유튜브로 소통하고 돈을 벌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트랜스포메이션해야 한다. 모든 온텐트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이나 일을 합체시켜 변신하라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SNS로 시작해 홈페이지, 앱등을 단계적으로 해 나가면 된다. 세 번째 온택트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올 일의 미래는 '인디펜던트 워커다.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김미경 유튜브 팀에서 신입 PD를 채용했는데 콘텐츠의 이해도가 높고 자막을 잘 뽑아서라고 한다. 네 번째 이 모든 공식을 관통하는 가장 필수 중의 필수공식이 바로 세이프티다. 지금까지의 방식을 버리고 손해와 희생을 감수해야겠다는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 일과 사업을 안전한 형태로 바꿔야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이 가능하고 진심이 담겨야 함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제 코로나가 지나고 세상은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주변에도 위기를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시작했고 이제는  안정되게 사업을 해 나간다. 그리고 사람들이 불안정해서 집 값이 하락일 때 매입도 하고 평수를 넓혀간 사람들도 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IMF 시기에도 그랬고 코로나 시기도 그랬고 위기가 있을 때 지혜롭게 잘 넘긴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나아지며 성장을 하게 됨을 보게 된다. 늘 그래왔듯이 위기로 인한 혼돈은 기회를 가져오고 혼돈이 크면 기회도 크다. 그러나 이것을 감지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는 적다. 기회를 잡은 사람은 더 부유해지지만 기회를 놓친 사람은 더 가난해지게 된다.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항상 적다는 것이다. 김미경은 말한다. <누구나 ' 이것이 뉴 노멀이구나"라고 인식하는 순간, 이미 시장은 새 판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라고~ 이제 새 판은 짜였다. 미리 앞서가지는 못해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숨죽이며 나설 생각도 못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격려와 용기를 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 때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 리뷰 -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