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혈압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거의 정상 범위였기 때문에 혈압이 높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 자꾸 뒷목이 땅기고 머리도 좀 아픈 것 같아 집 혈압계로 수치를 재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잰 혈압이 너무 높아서 옆에 있던 남편이 " 당신 그러다가 큰일 나! 얼른 병원 가 봐~" 그래서 근처 있는 종합병원에 가봤더니 오래전에 보았던 주치의 선생님이 오전에 근무를 했다면서 다음에 오라고 했다. 가기 전에 조석으로 일정하게 혈압을 체크해서 가져가라고 남편이 당부해 열흘 전부터 체크 중이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혈압 재는 걸 빠트리기 일쑤다. 그래도 잰 혈압들은 대체로 높아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함을 자주 일깨워 주곤 한다. 남편은 집안 내력이 있어서인지 8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했다. 좀 더 지켜보고 먹길 원했으나 약 먹는 부분은 워낙에 철저하게 잘 지키는 남편이라 병원 처방을 받자마자 지금껏 줄곧 약을 먹는다. 그런 반면에 약을 먹기를 싫어하는 난 감기로 인해약을 지어다 놓아도 하루 정도 먹으면 약을 먹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니 혈압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어야 한다고 남편이나 주변 분들이 누누이 말하고 있어 그게 잘 될지도 의문이다. 혈압은 많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이미 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늘 붙어 다니는 친구처럼 달고 다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을 참조하여 고혈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고혈압 정의와 원인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이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30%가 이러한 혈압이 높아진 증상인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는 고혈압의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 도니다고 한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고혈압 증상과 진단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의 혈압 상승에 의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코피 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증상,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혈압 때문에 두통이 생기지 않고 두통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조절한다. 혈압을 1회만 측정하여 고혈압을 진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한다. 그 결과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후 왼쪽 팔을 걷고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해야 한다.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치를 구하는데, 2회의 기록이 5mmHg 이상 차이가 나면 한 번 더 측정한다. 고혈압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24시간 보행 혈압 감시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있다. 평균 수축기 혈압이 수축 135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낮추는 방법
식사 요법은 고혈압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우선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 제한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저열량식을 시행하여 체중을 감량한다. 하루 세끼를 먹되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일, 채소, 섬유소가 많은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과 빵, 과자, 청량음료 등 간식은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고밀도지질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증가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테니스,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다. 또한 칼슘 섭취량을 증가시키고, 카페인을 적절히 제한하도록 권장한다. 그리고 소금섭취를 줄이는 것도 혈압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난 아직 성인병 약을 먹는 건 없다. 고혈압의 원인이 확실치는 않으나 나이가 있어 오는 어쩔 수 없는 질병이 아닐까 생각한다. 혹시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혈관 질환으로 인해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겠다. 병원 가서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며 걷기나 수영도 꾸준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