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 료의 이야기에서 길어 올린 마음 한 줌
요즘, 매일 아침의 첫 장면이 중요해졌다.
퇴직 이후 시작된 시간은 의외로 무거웠고, 동시에 낯설게 여유로웠다.
어떻게 하루를 시작할지, 무엇으로 내 시간을 채울지를 고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백억짜리 아침식사’라는 제목의 영상은, 처음엔 거창하게만 느껴졌다.
그들의 성공담은 어쩌면 나와는 먼 이야기 같기도 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료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문득 멈춰 서게 되었다.
“트렌드를 쫓지 않고 나답게 살았더니, 내가 트렌드가 되었다.”
그녀는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하던 쇼핑몰을 과감히 접고,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모두가 반대하던 선택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의 모양을 따랐다.
그리고 그 끝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녀의 하루는 화려하지 않았다.
아침이면 채소를 다듬고, 구워 도시락을 싼다.
한 해 외식은 스무 번도 채 안 될 만큼 스스로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그 식탁을 사랑의 방식이라 불렀다.
료는 그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하루도 어기지 않았다.
그녀의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었다.
삶을 선택하는 방식, 나를 대하는 태도였다.
“요즘 유행하는 걸 따라가지 말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자주 물어봐요.”
그녀는 그렇게, 자신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며 살아왔다.
남들이 정한 ‘좋은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진짜 삶’을 향해 다가가는 용기.
그 고집과 정성이 결국 트렌드가 되었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나의 삶도 떠올랐다.
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던 시간들.
남들이 보기엔 아까운 자리였지만, 나는 내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비워내야 채워지는 시간이라는 걸 믿기로.
료의 아침을 보며 나도 조금씩 달라졌다.
커피를 내릴 때 마음을 담게 되었고,
조용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생겼다.
특별한 건 없지만, 내 마음을 챙기는 조용한 루틴이 생겼다는 것.
그게 지금의 나에겐 백억보다 소중하다.
이제 나는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오늘도 나답게 살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어쩌면 내 삶을 천천히 바꾸고 있는 것 같다.
료는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방식,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루틴.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나만의 장르’가 된다고.
그녀의 삶은 어느 유명한 책 한 권보다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그 여운 속에서, 다시 나를 살아볼 용기를 얻었다.
오늘도 나답게, 천천히, 다정하게.
그렇게 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