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에서 권순우의 비매너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태국 상대 선수가 얄미운 짓을 하긴 했다지만 규정에 어긋난 행동도 아니었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못한 권순우에 대한 비난이 거센 상황이다.
그 누구라도 특정 상황에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살면서 그런 일이 안 생길 수는 없다. 빈도의 차이일 뿐. 그런 상황에 대비하여 감정 컨트롤이나 평정심 유지, 비슷한 상황 트레이닝 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컨트롤을 위한 마인드 셋 중에 역할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권순우 선수를 예로 들면 스스로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감수성을 높이면 누구나 아는 연예인은 아니더라도 국가 대표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포커싱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긴다. 예전에는 내가 어떤 글을 쓰거나 어떤 잘못을 해도 아무도 모르고, 안다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특정 역할을 새로이 맡게 되면서 같은 행동이나 잘못을 해도 주변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다. 무게감이 달라졌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영향력이 커졌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살면서 억울하고 화 날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이걸 공개적으로 노출하며 감정을 쏟아 낼 것인가, 최대한 절제하면서 후일을 도모할 것인가. 상황에 따라 감정을 쏟아낼 필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역할의 대표성에 따라 미리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이런 역할 감수성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의도치 않게 내뱉은 말이나 글, 행동으로 인해 뼈저린 후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
원문
https://blog.naver.com/tenmuseum/223223349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