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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고 Feb 15. 202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시 쓰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2020.06.02


오랜만에 프라이팬을 꺼낸다.

기름을 휘휘 둘러 팬을 달구고

노오란 계란물에

총총 썬 양파, 당근, 부추를 넣어

휘휘 젓는다.


치익-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풍기고

빵 위에 막 부친 계란지단을 넣으니

맛 좋은 토스트가 나왔다.


허기지다고 말한 어머니 입속에 쏘옥

"어머! 이거 너무 맛있다."

이 한마디에 하나 더 만들고


"너가 요리를 다하는구나."

"신기하다. 신기해."

이 두 마디에 토스트 두 개 더 얹었다.


사소한 일을 사소하지 않게 말해주는

보잘것없는 요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칭찬에

자꾸만 몸이 움직인다.

자꾸만 마음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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