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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갱 May 05. 2022

보고 읽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feat. 컨텐츠 과잉 소비러

언제부턴가 보고 읽을게 너무 많아져서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받아보는 뉴스레터만 해도 다섯 가지, '나중에 볼 동영상'에 넣어둔 유튜브 영상도 한가득, Pocket에 저장해 둔 페이지도 한 뭉탱이, 게다가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서너 권이 쌓여 있다. 


좋은 영상, 좋은 글을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읽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과하면 안 된다. 


어느 순간, 내 삶에 컨텐츠가 넘쳐나기 시작했고 이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쏟고 있다. 짧은 시간에 이것도 읽고 저것도 보다 보면 시간은 순삭인데 사실 머릿속에 남는 건 거의 없다

음식도 꼭꼭 씹어 먹어야 원활하게 소화가 되듯이, 컨텐츠도 무작정 많이 소비하기보다는 양질의 컨텐츠만 골라서 소비하고 읽고 시청한 것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소비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베스트.


소비하는 것은 쉽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고, 생산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컨텐츠의 과잉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소비할 컨텐츠를 신중하게 고른다.

'과잉' 자체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이것저것 다 담아두지 말고 진짜 꼭 보고 싶은 컨텐츠만 따로 저장하거나, 컨텐츠를 저장할 때 중요도에 따라 분류해서 저장한 후에 우선순위가 높은 컨텐츠부터 소비한다.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보고 싶은 컨텐츠는 밥을 먹을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소비하면 좋다. 


2. 컨텐츠를 소비한 후에는 짧게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내 생각을 기록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경우,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영상이 재생된다. 방금 본 영상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음 영상을 시청하게 되는데, 이렇게 연달아서 서너개 이상의 영상을 시청하고 나면 아무것도 머리에 남지 않는다. 

컨텐츠 소비가 끝나면 3분이라도 좋으니 잠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방금 읽고 본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과정을 통해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약간이나마 능동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이라면 간단하게 메모를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능동적인 소비자는 향후 생산자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3. 1일 혹은 일주일 컨텐츠 소비시간/소비 양을 정해둔다.

이것은 돈 관리와도 비슷한 것인데 시간 예산을 짜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한 번 컨텐츠 소비가 시작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보게 되는데, 딱 퇴근 후 유튜브는 한 시간만 봐야지, 주말에 넷플릭스는 딱 두 시리즈만 봐야지, 이런 식으로 시간 예산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출 예산과 마찬가지로 지키기가 어려워서 문제지만...


Easier said than done이라고... 

쉽진 않지만 위의 방법들을 통해서 이왕이면 더 좋은 컨텐츠를 소비하는 현명한 소비자, 소비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 더 나아가 값진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생산자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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