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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창 신부범 Mar 14. 2024

갈비탕 한 그릇  18,000원, 부담된다

협력업체 직원들과 오후 2시에 미팅일정이 잡혀있다. 그런데 그보다 무려 3시간을 앞당겨 사무실에 도착했다. 뜻밖의 방문에 의아해 한 나는 그 이유를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오셨습니까?"


"ㅇㅇㅇ님과 점심이나 하려고 미리 왔습니다"


고맙지만 꼭 고맙지만은 않는 점심, 왜일까, 나는 원래 협력업체 직원들과 가급적 식사를 안 하려고 한다. 크고 작고를 떠나 협력업체에 부담을 주기 싫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식사라고 할지라도 괜한 오해를 불러 올 소지를 우려해서다.


"저는 됐습니다. 직원들끼리 식사하고 오세요"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점심이라도 같이  하셔야죠"


나는 손사례를 치며 거부를 했다. 이에 협력업체 직원들도 한사코 같이 하자는 것으로 맞선다. 여기에 우리 직원들도 "ooo님 그렇게 사정을 하는데 같이 가세요?" 라며 2대 1 협공작전, 나는 그렇게 거의 끌려 나가시피 밖으로 나왔다.


"ooo님 어떤 거 좋아하세요"


"저는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먹고 빨리 끝내고 싶어 말했다. 하지만 협력업체는 아무거 나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삼계탕 어떠세요, 장어는 좋아하세요,라며 자꾸만 값비싼 음식 쪽으로 유인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렇다면 갈비탕은 어떨까요,


그 한우 갈비탕 집으로 두세 번 가봤지만 손님 접대용 식당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그렇게 그 집을 방문해 가격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갈비탕 한 그릇의 가격이 내가 최종적으로 가본 5개월 전 그때보다 무려 5,000원이나 훌쩍 뛰어올라 있었던 것이다.


오! 놀라워라 갈비탕 한 그릇의 가격이 무려 18,000원

오! 놀라워라, 

얻어먹는 주제 그래서 같이 식사 안 하려 했지만 그래도 13,000 원이면 그런대로  괜찮겠지라고 왔는데 생각보다 비싼 갈비탕 한 그릇의 가격에 내 마음마저도 부담이 되었다.


물가야 시장 논리에 따라 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갈비탕 한 그릇에 18,000원, 일반 서민들의 지갑사정으로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 경제, 먹거리라도 부담 없이 마음대로 먹어야 할 텐데 참 걱정이다.


커버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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