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젊은 친구들, 즉 직급이 낮거나 근무 경험이 짧은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이야기하십니까?
그들과 만나면 어떻게 대화하시나요?
리더 분들은 직원들과의 대화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 경청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죠?
제가 만난 리더 분 중에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업적으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조직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매일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직원들을 직접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조직 내 세대차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리더와 젊은 사원들과의 워크숍이나 회식자리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의도와는 달리,
리더의 허물없는 대화나 회식이
의도하지 않은 험담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사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사의 리더분의 경우 젊은 직원들과의 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부러 자리를 만들어서 참석을 하곤 했습니다. 그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니 리더 주위에는 젊은 친구들이 앉게 했지요.
식사가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데… 요즘 일은 어떤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그리고 그들의 상사들이 어떤지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리더 분이 이야기했을 때, 처음에는 대충 얼버무리면서 두리뭉실하게 넘어 가려다가… 구체적인 이야기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부분도 이야기하게 되지요.
어떤 연구소의 파트장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담당 팀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쌓여 있는 불만이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하게 됩니다. 리더는 뭔가 해결책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예 그 파트를 따로 떼어서 임원 직속으로 조직을 바꾸어 주었습니다.…그러한 임시방편의 조직구조 변경은 결국 그 파트의 전체를 조직 내에서 왕따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낳게 했습니다.
리더가 소통을 통해 인재를 관리하고, 조직의 갈등을 줄이겠다고 젊은 사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했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전략적 의사결정에 바로 적용함으로써 리더 의도와는 달리 조직의 계층 간의 불신을 만들어 버리고 갈등을 더욱 키우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지요.
하지만 리더라면 이러한 험담을
긍정적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의 어려운 점과 상사에 대한 피드백은 가능하면 공정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풀고, 젊은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대화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Top team 즉 임원들 및 팀장에 대한 당신의 신뢰를 보여주고, 긍정적인 이야기해 주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특히 직원이 자기의 상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경우, 당신은 그 직원의 상사를 신뢰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줌으로써 일상에서 업무로 부정적인 부분이 보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사를 조금이 라도 더 믿고 따를 수 있게 도울 수 있습니다.
The trust of the people in the leaders reflects
the confidence of the leaders in the people.
- Paulo Fre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