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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ftype Apr 14. 2022

오랜만이야, 타다

그저 한 명의 사용자가 다시 돌아온 타다를 생각하며

2018년 처음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처음 경험하였다. 아주 작은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여기저기 (정말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오가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마지막 미팅을 끝으로 복귀할 때쯤이면 정말 너무 지쳐 지하철을 탈 힘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많이 졸고.. 하차를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어느 날, 횡단보도에 서있을 때 큰 카니발 차량에 '타다'라는 스티커가 눈길을 사로잡아 

"저건? 뭐지..?" 

"택배 차량인가?"

검색을 통하여 타다 서비스를 상세하게 알게 되었고

아직도 기억나는 일이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다섯 구를 이동하며 미팅을 하던 날... 마지막 미팅을 마치고 너무 힘들어 지하철역 앞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가 지난번 검색했던 타다가 떠올라 바로 앱을 설치하였다.. 당시 첫 회원 가입 시 혜택이 있어서 "오!? 택시보다 저렴하잖아?"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결제 수단 등록 이후 기사님 호출을 진행하였다. 첫 사용의 할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동 경험이었다. 


기사님 호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내 앞에 카니발 한대가 멈춰 섰다.

그리고 자동으로 열리는 문과 함께 친절한 기사님의 첫인사... "안녕하세요 OO가시는 OOO손님이시죠!?"

무수히 좋은 기존의 택시 기사님들이 계시지만, 지금까지 택시에서의 좋은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타다 기사님의 첫인사가 정말 친절하시다는 기분이 들어 나도 모르게 기분 좋게 인사를 하게 되었고 탑승 이후 오로지 나를 위한 질문 몇 가지 (차량 온도, 이동 경로) 질문 이외에 온전히 내가 이동 시간에 쉴 수 있도록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주행해주셨다.


너의 첫 타다의 경험은 바로 진성유저로 만들었다. 

택시를 자주 타지 않는 나로서 해당 경험 이후 정말 택시가 필요한 순간에는 기존 일반 택시가 아닌 '타다'를 사용하게 되었다.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는 편이었던 나는 어떻게 보면 데일리로 타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래도 매월 1차례 이상은 타다를 사용하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어느덧 진행하던 사업을 마무리하고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어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점점 많아지는 야근과 함께 타다를 더욱더 자주 사용하게 되던 어느 날 타다 금지법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에이... 설마~ 타다 서비스 하나 때문에 정말 타다 금지법이 생길까?" 했지만..

정말 타다 금지법이 생기면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2019년 12월 11일 작성했던... 브런치


그 당시 참 많은 생각을 하였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UI, UX 팀장으로 제직 하면서 수많은 서비스를 분석하고 스터디하고 어떤 방향성으로 성장할지 예측하던 나로서는...

"아..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도, 아무리 많은 사용자가 사용을 하는 서비스여도 한순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사용하지 못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비록 내가 만든, 내가 재직한 회사는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21년 10월 넷플릭스에서 타다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정말 반가웠고, 지난날 내가 사용하던 서비스 타다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난 오늘날 나는 자차를 사용하면서 대중교통과 조금 거리가 생겼지만 최근 이직한 기업에서 주차가 불가능해서 다시 대중교통(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회사 1층에 내려왔을 때 문득 타다가 생각나서 타다 넥스트를 호출하게 되었다. 타다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정말 오랜만에 타다를 호출하고 기다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 사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만들고 있구나... 그리고 변함없이 기존의 서비스를 마인드를 잘 유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 이렇게 5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내 앞에 타다가 도착하여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서 예전과 같이 친절한 기사님의 인사와 함께 나를 반겨주셨다.


무수히 많은 성장을 하였고 우여곡절을 겪은 타 다는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서비스이며 대단한 조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스타트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 많은 자극과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는 한 명의 유저로 함께 성장하고 있는, 성장하고 싶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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