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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머리영 Dec 28. 2020

연말 파티

나에게 2020년은 생명다양성의 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해시태그를 익히게 되면서 넣어본 이름이 있습니다. '유재석', '유느님'은 물론이고  '배지영'이나 '김탁환' 같은 작가님도 검색해봤지요.


그러다 '제인구달' 해시태그를 적은 피드들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는 [생명다양성재단]이 있었는데요. 낯설었던 이 말이 지금은 어찌나 입에 착 붙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팔로우를 하게 된 재단에서 연말 파티를 한다는 피드를 봤어요. 저는 그저 인친에 불과하지만, 대상에 어떠한 조건이나 제한도 없더라고요. 당장 신청을 했고, 지난밤 줌으로 연결된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존경하는 최재천 박사님과 김산하 사무국장님의 인사 말씀은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어요. 소모임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고요. 개인으로 참여한 저에게도 소개할 기회가 주어졌답니다.


"군산의 코알라 선생님을 아시나요?

그게 바로 접니다!"와 같은 멘트는 떨려서 어디로 숨어버리고, 그저 동물권과 환경을 주제로 '지구가 들려주는 이야기 줍기'라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겨우. 휴. 아쉽.


세계 곳곳에서 연결된 낯선 분들 앞에서. 하필 앞머리가 맘에 안 든 그런 날. 화면에 비치는 몰골에 신경 쓰여 말이 더욱 막히고 말았네요.


앞으로 뿌리와 새싹에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해보려고 해요. 이야기 줍기 어린이 독서단도 제대로 알려야지요. 제 수업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분들 정보도 더 듣고요. 너무 뿌듯한 파티였습니다.


아, 무엇보다 완전 취향저격 파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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