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에세이
자취생.
어느 날부터인가 시간에 쫓겨 집에서 밥을 잘해 먹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 자취생활을 하고,
최근 다시 집에서 조촐하지만 밥을 해 먹기 시작했다. 계속 이렇게 잘 챙겨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다 오늘 그 일을 지속할 수 있을 원동력이 생각이 났다.
쌀. 부모님께서 1년 동안 수고하여 만들어 주신 그리고, 잘 자라도록 사계절을 변함없이 환경을 만들어가신 나의 로드.
오늘 점심을 먹다 순간 깨달았다. 이 쌀은,
내가 평생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몇십 년 후 어느 날엔 이 쌀을 못 먹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
감사하면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먹어야겠다.
맛있게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