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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그 여름
내가 깊은 산속을
찾아들어간 것은
나도 모르게 서서히 물들어버린
문명이라는 이름의 허위와 기만에서
멀리멀리 도망치고 싶어서였으리라
아직 내 안에 오염되지 않은 세계가
남아 있으리라는 간절한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였으리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깨끗한 눈빛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강의 출발점을 향해
허우적거리며
나아간 것이었으리라
사진과 문학을 접목한 글을 씁니다. brunch에서 '포토에세이'와 '포토시', 그리고 '짧은 소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