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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otion Jan 05. 2020

영어를 정말 공부해야 하는 이유

영어 배워서 인생 바꿨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2011년도 즈음에 시작된 나의 영어 공부는 이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은 세 가지였다.


1. 부자로 태어난다.

2. 사업을 한다.

3. 취업하고 열심히 일해서 고액 연봉자가 된다.


1. 어렸을 때 돈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말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 1번이 "부잣집 가정에서 태어난다"였다. 나는 운 좋게도 중산층 가정,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돈 걱정 없이 내가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 인생이 일 하지 않고 자본 투자로 먹고 살만한 수준은 아니다. 결국 자본 축적을 위해 기술을 배워서 몸으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1번은 나의 해당 사항이 아니었다.


2. 유명한 운동선수, 엔터테이너 같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특정 직업이 아니라면, 평범한 사람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 같은 디자이너의 경우,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작업하거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법인을 세우는 것이다. 이 옵션은 대학을 다니고 있던 나에게 너무 막막하게 느껴지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은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3.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 고액 연봉자가 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루트이고 나 또한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라 생각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특정 분야의 엄청난 고수가 되지 않는 한 월급쟁이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스스로의 역량을 쌓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3번이 내가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디자이너로서 고액 연봉자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대학을 휴학하고 프리랜스 일을 한 적이 있는데, 회사에서 하루에 10~24(!) 시간 일하면서 내가 벌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200만 원 정도였다. 내가 한국에서 디자이너로서 일할 때 벌 수 있는 돈은 일 년에 2400만 원 정도, 대기업의 디자이너가 된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봐도 4000만 원 정도였다. 나는 나의 20대 중반의 대부분의 시간을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배우는데 투자했고, 이 투자한 것으로부터 수익을 얻으려면 어떻게든 디자인을 통해 돈을 벌어야 했다. 디자인 말고는 딱히 아는 것도 없었다. 내 인생을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밤새 회사에서 작업하던 중, 작업 중인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었어야 했다. 유튜브에는 오직 영어로만 된 튜토리얼만 존재해서 나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고, 영어는 인생의 자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엔 막연히 해외 진출이 더 나은 수입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뿐이었지만, 일단은 영어가 잘 먹고 잘 사는 데 있어 나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직감한 후 퇴사를 했고, 영어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영어를 배운 덕분에 미국에서 시작한 첫 직장의 연봉은 한화로 6800만 원 정도였고, 그 곳에서 9개월 일한 후 잡은 두 번째 직장의 연봉은 보너스 포함, 1억 3000만 원 정도 된다. 1억 3000만 원이란 연봉은, 정말 고액을 받는 분들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에게는 크지 않은 돈이고, 이 금액으로 빠른 시간 내에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부를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나의 경제적인 목표에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를 미국에서 찾은 것 같다. 한국에서 디자인 경력 2년 만에 내가 이렇게 벌 수 있었을까? 아마도 직장인으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연봉을 받기 전까지, 학교에서 했던 인턴쉽을 포함해 나의 디자인 경력은 2년 정도 되었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잘 사는 나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최상위권일 것이다. 지구상에 국가가 200개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많은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 GDP가 11위라고 한다. 그 작은 땅덩어리에서 전 세계 11위의 생산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잘 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에는 10개의 나라가 더 있다. 1위인 미국의 경우 GDP는 한국의 대략 14배 정도, 1인당 GDP가 한국의 두배 정도라는 수치 그래프를 본 기억이 있다. 쉽게 말해 직장인으로서 똑같은 일을 해도 미국에서 하면 연봉을 두배로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식투자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미국은 시장 가격이 역사적으로 계속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아무 생각 없이 꾸준히 미국 주식 펀드에 돈을 넣기만 했다면, 지금쯤 꽤 괜찮은 부를 축적하고 은퇴 준비가 완료되었을 것이다. 이런 환경이니, 똑같은 일을 해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닐까.


영어는 내가 원하는 시장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영어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왜냐면 천조국이라 불리는, 전 세계의 최강국인 미국의 공용어가 영어이고,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한국어는 거의 통하지 않지만 영어는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만 할 줄 안다면 내가 일할 수 있는 시장은 한국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어는 부를 축적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내가 디자이너로서 내 인생을 위해 선택할 수 있던 최선의 옵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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