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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otion Jan 08. 2020

영어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너무 당연한데 따라 하기 힘들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미국에 가면 영어를 잘하게 될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지만, 미국 유학을 시작하면서 "내가 2년만 여기서 버티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어림도 없었다. 영어 정말 힘들다. 미국에 와서 영어 잘하는 (비영어권 출신) 유학생들을 많이 못 봤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7년을 살았지만 내가 만난 많은 외국인들 중 영어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영어를 잘하는 기준은, 발음 좋고 속어 써가면서 미국 사람들이랑 잘 노는 그런 수준이나 '기적의 영어책'들에 나오는 단순 회화 수준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학문적인 내용을 정확한 문법을 사용하여 글과 말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영어를 잘한다고 볼 수 있겠다. 


늦게 영어를 배웠지만 정말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도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그들의 삶을 나름대로 관찰을 해봤다. 내가 본 영어 잘하는 분들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영문으로 독서를 많이 하고 암기에 몰두한다. 영어로 모든 지식을 받아들이고, 강의나 말하기를 위해서는 표현 자체를 통째로 외워버린다. 영어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완벽한 영어 문장을 순발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힘들 수 있다. 그래서 그분들은 정확한 표현 쓰기 위해 원어민이 쓰거나 첨삭해준 문장을 반복해서 익혔다. 책읽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자기네 나라 타운"에서만 활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라면, 한인 타운에서만 생활하지 않는다. 이민자들을 보면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만 살며 본인 나라 사람들의 서비스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국어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때문에, 영어가 늘 수가 없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물론 모국의 이민자 사회도 방문하지만 영어권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이에 두려움이 없다. 


자신의 모국어를 쓰지 않는 외국인/영어가 모국어인 파트너를 만난다. 이민자들이 미국에 와서도 회화 공부를 위해 회화 학원이나 클럽에 등록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막상 미국 와도 생각보다 영어로 누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 외국인 파트너를 만나면 그럴 필요 없이 일상생활에서 바로 해결되는 것이다. 요즘 21세기 글로벌 시대인데, 마음을 열면 세상은 넓고 좋은 사람들은 많다. 같은 나라 파트너를 만나서 서로 모국어만 써도 영어를 잘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따로 공부를 엄청나게 하시는 케이스인 것 같다. 반대로 미국인 파트너를 만나고 영어를 매일 쓰고 살아도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사실 인간관계나 결혼 생활 같은 것에 있어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영어를 잘하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노력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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