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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Jan 26. 2022

138. “좋은 연애”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74

 서로 발전하는 연애, 내가 휘둘리지 않는 연애, 내가 갑이 되는 연애가 좋은 연애라고 하는 말들은 다 쓰레기 같은 소리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애, 아무리 줘도 아깝지 않은 연애, 자꾸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 연애,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있지만 동시에 지금 당장 보고싶어 달려가고 싶은 연애, 너무 좋아 죽겠는 연애, 상대의 잘못도 감싸줄 수 있는 연애, 이런 연애가 정말 좋은 연애이다.


 필자가 중고등학생때 듀오라는 결혼정보회사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엔 결혼을 못해서, 짝을 못 만나서 안달나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 많을까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적당한 시기에, 작당한 나이게 전부 짝을 만나 결혼을 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한살 두살 나이를 먹다 보니, 결혼은 말할 것도 없고 아예 연애를 포기해버리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의 기억속에 난 유치원때부터 이성관계에 눈을 떴었다. 필자의 어린 시절은 항상 반에서 제일 예쁜 아이를 두고 경쟁을 했거나, 제일 예쁜 아이가 내 여자친구였고, 지금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연애상담을 시작했다. 필자 같이 부족한 사람도 몇 가지 근거 있는 자신감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행복한 사랑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흔히 ‘연애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처럼 연애를 이리저리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뜻대로 연애가 된다면, 내가 갑의 위치에서 연인을 대할 수 있다면 그건 연인을 많이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원래 연애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상대를 사랑할수록, 그 마음이 클수록 나도 마음고생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 마음 자체를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말 좋은 연애,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래야 당신의 연인도 당신에게 자발적 ‘을’이 되어줄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좋은 연애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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