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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Dec 07. 2021

유령 사나이

-끄적이기-

존재와 부재(不在) 사이

그 어딘가에서부터 온

유령 사나이.


존재하지만 볼 수 없고

숨 쉬지만 만질 수 없는

유령 사나이.


외면과 무시로 점철된 그의 일생,


그의 서늘한 한숨에

고통이 서려있고


그의 고요한 눈물에

슬픔이 맥박 친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유령 사나이는


인내(忍耐)와 인고(忍苦)의 시간 끝

진실의 때가 이르면


폭발하는 화산처럼

경이롭고

공포스럽게

네 앞에 나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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