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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끄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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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Dec 14. 2021

화상(火傷)

-끄적이기-

내가 즐겼던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만큼이나

강렬한 자외선이

내 피부에 흔적을 남겼다


예민할수록 더더욱

붉게 부어올라

어떠한 접촉조차

허락하지 않는 고통


지금은 잠드는 것조차

쉬이 하지 못할 만큼

아프지만


그 흔적들이 하나하나

허물 벗듯이 벗어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내년 여름쯤엔 또다시

기꺼이 햇살을 마주하고 있겠지


그러니 오늘의 나에게는

연고나 발라주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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